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6포인트(0.31%) 내린 3070.09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30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한 가운데 개인도 78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건 8거래일 만이다. 반면 외국인은 377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섹터가 3.47%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금융과 부동산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핵심 기술주들이 포함된 IT와 경기소비재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24%) 내린 8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3.38%), 삼성바이오로직스(-2.56%), 삼성SDI(-3.92%), 카카오(-0.71%), 셀트리온(-4.36%), 기아차(-1.63%)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47%), 네이버(1.03%), 현대차(1.2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의 하락 출발은 미국증시의 기술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날 증시의 하락 요인이었던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자 낙폭을 축소했고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가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이 축소됐고,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반도체 부족현상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들을 발표하자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이 낙폭 축소 요인”이라며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긍정적인 기대 심리 또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목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54.29) 대비 17.69포인트(1.85%) 내린 936.6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06포인트(0.22%) 내린 952.23에 출발해 하락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490억원, 44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23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31%), 셀트리온제약(-3.97%), 펄어비스(-0.25%), 카카오게임즈(-1.50%), 알테오젠(-2.44%), 에코프로비엠(-3.68%), 에이치엘비(-6.87%), 씨젠(-15.01%), SK머티리얼즈(-3.15%), CJ ENM(-1.97%)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원 오른 달러당 1,110.6원에 장을 마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