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저축은행은 4일 2020년 연간 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KB저축은행에 따르면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으로는 102억원을 기록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광고선전비와 충당금전입액이 전년대비 각 약 25억원과 22억원 증가했지만, 우량대출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이익이 95억원 증가해 순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의 지난해 대출금 잔액은 1조 5863억원으로 전년대비 4299억원 순증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소서민 대상 포용적금융도 강화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키위뱅크(kiwibank)의 고객 친화적인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리테일부문에서 2111억원 순증하고, 전통적 영업기반인 기업부문이 2188억원 증가하는 등 대출금 잔액이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키위뱅크의 핵심상품인 중금리대출은 타사 대비 약 4%p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특성에 맞게 한도와 금리를 세분화 해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으로 ‘kiwi중금리대출’과 ‘kiwi파트너대출’, ‘kiwi전환대출’, ‘kiwi비상금대출’ 등 라인업을 구성했다.
또한 KB저축은행은 지난해 충당금전입액을 100억원 늘렸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산 성장된 요인과 PF 대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반영해 충당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KB저축은행의 ROA는 1.10%로 전년대비 11bp 하락했지만 ROE는 7.92%로 3bp 상승했다.
KB저축은행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대출자산 운용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면서 업권 내 최우량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연체율은 2.09%로 전년대비 6bp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2%로 2bp 하락했다. 보수적 충당금 정책으로 충당금을 늘리면서 올해 관련 대출금이 상환되면 이익으로 환입될 전망이다.
또한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비율은 전년대비 3.92%p 하락해 12.32%를 기록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164억원 증가했으나 대출금 증가한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더 크게 증가해 BIS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부터 디지털 대전환을 진행하면서 상품과 프로세스, 고객관리, 일하는 방식 등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화를 이뤄내고 있다. 업권 내 톱 티어로 도약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자본 레버리지를 최대한 활용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BIS비율 하락은 재무상황이 악화된 것이 아닌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한 성장을 위해 의도한 것이다”며, “추가적인 성장여력을 확보하고, 고객과 시장과의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대규모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홍섭 사장은 올해 키위뱅크의 경쟁력과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으로 저축은행 업권 내 10위권 이내 시장점유율(M/S)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올해 목표한 자산성장을 달성한다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건전성도 업권 내 최우량 수준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들을 위해 보다 저렴한 금리로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객 친화적인 정책은 지속적으로 견지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금융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