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키움증권
14일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를 공식화함에 따라 인지, 제어 등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또한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역량 강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1일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공식화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 다이나믹스 지분 80%를 8억8000만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닫기

지난 1992년 설립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보행 로봇을 개발해 바퀴를 장착한 로봇의 제한적인 운동성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Big Dog’, ‘Wild Cat’, ‘Spot’ 등과 2족 보행 로봇 ‘Atlas’를 개발해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과는 차별화되는 뛰어난 운동성을 시현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및 부품 제조, 물류 등에 기반을 두고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점이 이러한 활용성을 대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은 라이다,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작동한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의 인식 기술 개발 등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 움직임의 역학적 정교함은 제어 역량과의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구동 메커니즘인 인지, 측위, 경로 계획, 제어 등의 과정 전반에 걸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한 “로봇 개발을 통한 인지, 제어 역량 강화가 이번 인수의 비전”이라며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역량 강화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자료=현대차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