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한 공장 점검 담당자가 기계 작동 화면을 풀무원기술원 품질안전관리팀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 / 사진 = 풀무원
스마트 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다. 제조현장 점검에 필요한 정보를 AR(증강현실) 기술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맥도날드가 선도적으로 도입해 매장관리와 조리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풀무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전사과제로 삼고 각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풀무원기술원 품질안전경영실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글라스'로 현장을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장 등 생산현장에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자 발 빠르게 스마트 글라스를 적용했다.
공장 담당자가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현장 실사가 필요한 곳곳을 비추며 비대면 점검이 이뤄진다. 담당자가 비춘 곳은 스마트 글라스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은 품질안전관리 담당자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모니터링 기기로 실시간 송출된다. 품질안전관리 담당자는 공장을 방문하지 않고 생생하게 현장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은 먼저 국내 공장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공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해 비대면 관리, 국내외 사업장에 이슈 발생 시 실시간 대응, 일대다 점검, 협력사 품질관리 역량 강화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레코딩으로 공장 현장점검 이력 관리가 용이하고 협력사 담당자들의 점검 교육자료로도 쓸 수 있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국내외 사업장의 식품 품질안전 관리를 촘촘하게 하도록 스마트 글라스를 이용한 디지털 점검 시스템 도입을 준비했다"며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점검 시스템을 정교화해 대면 점검 이상의 퀄리티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