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은 수능이 끝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롯데백화점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수능, 워터파크, 해외여행 이벤트를 거의 하지 않았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해외여행도 막히고 국내 여행 관련해서도 섣불리 마케팅을 하기어려웠다"라며 "올해는 온라인, 해외직구 등으로 마케팅을 돌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매년 수능생을 대상으로 하던 이벤트도 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매년 수능을 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소를 대관해 대학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진행하지 않았다. 수능 때마다 진행하는 할인이벤트도 사라졌다.
반면 비대면 결제인 온라인, 해외직구 이벤트는 늘어났다.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특수를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11월 자체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에서 캐쉬백, 쿠폰 할인, 무료 보험 서비스 등 다양한 해외직구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드에 탑재된 항공권 혜택도 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혜택으로 바꿔야 했다.
KB국민카드는 '로블(ROVL)' 카드 등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항공권 바우처 사용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신한카드도 해외항공권, 호텔 바우처 사용기한을 올해 12월까지 연장운행했으나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2021년 12우러까지 일괄 연장했다. 현대카드도 관련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관련해 준비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배달이 늘어나면서 배달 관련 카드 출시도 이어졌다.
신한카드, 삼성카드는 요기요 특화 카드를 출시했다.
'요기요 삼성카드'는 요기요에서 결제 시 최대 10% 할인, 커피전문점·편의점·다이소 등에서 5% 할인, 스트리밍 정기결제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요기요 신한카드'도 요기요 이용시 20%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건당 최대 2000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전용 PLCC 카드 '배민현대카드'를 출시했다.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배민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배민페이 이용 시 배민에서 제공하는 0.5% 배민포인트는 별도 적립된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프라인 결제분을 상쇄하는 수준은 아니어서 카드사들은 고심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오프라인 결제가 줄어 온라인 쪽으로 혜택을 높이고 마케팅 트렌드도 바뀌었다"라며 "다만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도 오프라인 결제를 상쇄하는건 아니어서 사실상 매출이 줄은건 맞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