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위 파운드리 기업의 올 4분기 전체 매출 추정액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4분기 파운드리 기업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중 관계 개선 등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깊이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올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7억1500만달러(약 4조308억원)규모로 예상된다. 3분기보다 5000만달러(약 542억원)가 증가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삼성은 5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늘리고, EUV(극자외선)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나노 공정 스마트폰 시스템온칩 개발과 2.5D 패키징 생산능력 향상 역시 매출 증강 기여하면서, 올해 4분기 매출을 지난해보다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4분기 매출 추정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25억5000만달러(약 13조6293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5G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고성능 컴퓨팅용 칩 등에 사용되는 7나노 공정 반도체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5나노 공정 등 초미세공정 제품뿐 아니라 16~45나노 제품에서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 추정치를 보면, TSMC는 55.6%로 1위, 삼성전자는 16.4%로 2위를 차지하며, 양사의 격차는 39.2%p로 지난 3분기(36.5%p)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에서 삼성전자는 17.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대만의 TSMC는 53.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4분기 매출 추정치. 자료=트렌드포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