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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콘텐츠다 ①] KB손보 유튜브 탐방기 ‘인플루언서 콜라보, 보험 꿀팁 소통’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20-12-07 00:00

김연아 모델 광고 유튜버 협업 콘텐츠 확장
보험 콘텐츠 생활부터 금융, 운동, 봉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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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모델의 KB손해보험 광고 영상 중 일부. 사진 = KB손해보험

▲ 김연아 모델의 KB손해보험 광고 영상 중 일부. 사진 = KB손해보험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보험은 우리 삶의 콘텐츠다. 병원에서는 실비보험, 차에서는 운전자보험 나아가 암과 같은 중대질환과 죽음에서도 보험이 ‘요람에서 무덤, 사후까지’ 함께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다각화된 보험 상품들은 넷플릭스 속 영화처럼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말을 건다.

업계에서는 기존 보험사, 인슈어테크, GA 등의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 보험 콘텐츠를 활용한 접근으로 유튜브 기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보험사 유튜브를 탐방한다. 〈편집자 주〉

먼저, 지난 3일 기준으로(이하 동일) 310개의 동영상으로 약 3만700여 명의 구독자를 모으고 있는 KB손해보험의 유튜브 채널을 본다.

KB손해보험 측은 “유튜브 채널은 기업의 인지도 강화와 소비자와 KB손보의 친화력 상승, 열린 조직문화 및 소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채널의 설립 의의를 말했다.

이어 “영상을 인플루언서 콜라보, 바이럴 광고, 건강정보, 사회공헌, 조직문화 등의 주제로 분류해 올리면서 지속적인 채널 확장을 목표로 운영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KB손해보험의 유튜브 홈 화면에서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재생목록은 ‘펭귄의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손해 보지 않을 꿀팁’, ‘전지적 직원 시점’, ‘CF’, ‘양치승 관장 프로젝트’ 등이다.

이외에 ‘희망+’, ‘KB스타즈’, ‘퇴경아 약 먹자’라는 타이틀의 재생목록 아래 생보, 자산운용, 증권, 카드 등의 KB금융그룹 계열사 채널이 추천 채널로 노출되고 있다.

재생목록의 타이틀 속 키워드에서 확인할 수 있듯 KB손해보험은 유명인과의 협업, 사회공헌, 조직문화를 비롯해 보험 기반의 금융, 건강, 운동 조언 등으로 콘텐츠 규모를 키우고 있다.

취재차 만난 방송사 소속 유튜버는 “채널 운영자가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영상을 분류해 묶을 수 있는데, KB손해보험의 계정 속 재생목록을 보면 목적이 선명하게 보인다”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KB손해보험의 성장 잠재력은 커보인다”고 평했다.

이와 같은 발언을 반증하듯 4대 금융지주의 손해보험사 중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2015년 2월 계정 가입 이후 41개의 동영상을 올리고 구독자 수는 비공개로 설정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 또한 상품소개, 금융 조언, 자사의 개 캐릭터 이모티콘 활용 이벤트 안내 등으로 채널 목록을 최근 확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하나손보와 같이 구독자를 비공개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240개의 영상으로 약 2만6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콘텐츠 관련팀을 신설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흥국화재가 약 1만36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KB손해보험의 유튜브 채널 행보는 비교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B금융그룹의 계정이 약 28만8000명, KB국민카드가 약 60만1000명의 구독자를 모은 것과 비교하면 유튜브 시장에서 금융 상품 중 보험 관심도 자체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구독자로만 따지면 보험의 관심도가 적어보일 수 있지만, 타 금융상품에 비해 보험이 노출되는 빈도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출퇴근길 라디오와 지하철 역사, 옥외 대형 스크린과 유튜브, TV, 홈쇼핑에서 각종 보험 상품 광고가 거의 매시간 나와 상품과 모델이 자연스럽게 인지된다”고 지적했다.

주로 기업의 이미지 광고와 사회공헌 캠페인 내용을 담아 홍보를 진행하는 생명보험사와 달리 연예인 모델을 기용해 상품을 빠르고 명료하게 알리는 손해보험사의 특장점이 유튜브에서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손보가 이 약점을 극복하고 유튜브 이용자가 보험 상품 검색에서 나아가 관련 콘텐츠로 진입해 CF 외의 영상을 보게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략적 행보의 확장이 필요하다.

김연아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의 KB금융그룹 인수에 따라 새로이 출범한 KB손보의 첫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올해까지 6년여 동안 기업의 얼굴로 자동차보험 등을 홍보한 CF 영상과 시너지 효과 구축이 효과적이리라고 전망된다.

유튜브에서 손해보험을 검색하고 조회수 순으로 정렬하면 KB손보 계정에 6개월 전 업로드된 다이렉트 홍보 영상이 668만회를 기록해 최상단에 있는 점에서, 마블이 유니버스를 키우듯 KB손보의 세계관을 넓혀 KB손보 시청기록이 알고리즘에 쌓이게 만드는 방식이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이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분기별로 스팸, 광고, 혐오, 폭력적 내용 등을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삭제 조치하는 건수가 늘어난다”고 “엄중한 심의를 통과한 보험 CF는 그대로 틀고 파생 콘텐츠를 기획하는 기업들의 행보는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18년까지 8년간 네이버 웹툰에서 영국 남자와 한국 여자의 연애, 결혼 이야기를 연재한 웹툰작가 펭귄과 협업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임신, 육아, 출산 주제에 관련 보험 소재를 적절하게 엮은 애니메이션을 연재한 것.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에서 호랑이 트레이너로 명성을 얻은 양치승 관장의 광고와 홈트레이닝 영상이 1년 전 새로운 드라마 스타일의 CF로 이어진 점, 현재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약사 고퇴경과 2년 전 고객 서비스를 함께 홍보한 일을 새롭게 키워야 하는 때다.

손해보험사들은 경쟁이 가파르게 심화될 유튜브 정글에서 현재까지 영리하게 논란 없는 인플루언서, 유튜버들과 활동해 판을 키우고 조직의 언어로 소통한 KB손보의 걸음을 주시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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