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조감도 / 사진 = 신세계조선호텔
이마트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조선호텔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706억원을 추가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이후 이마트의 신세계조선호텔 보유 지분율은 99.92%에서 99.96%로 0.04%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이마트가 현금 1800억원과 현물 906억원을 출자한다. 현물은 현재 이마트가 보유 중인 서울시 중구 소공로 112일대의 토지 및 건물자산이다. 현물출자를 통해서는 임차비용 비용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이마트가 출자한 건물에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사무동이 위치해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마트의 대규모 자금지원으로 숨통이 트게 됐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이 54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존에 운영 중인 호텔 시설과 인테리어 유지 보수 등에도 적잖은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자금압박이 커진 상태였다.
최근에는 호텔 신규 출점에 공격적으로 나선 상태여서 운영 비용 압박도 커진 상황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만 그랜드 조선 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을 열었다. 내년 상반기에도 그랜드 조선 제주 등 개관이 예정된 호텔이 있다.
올해 유상증자를 완료한 이후 이마트는 당분간 신세계조선호텔 신설을 위한 대규모 자금 투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지난 16일 공시한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신세계조선호텔에 2021년과 2022년까지 신설 투자 금액을 배정하지 않았다. 다만 시설 보완 금액에는 2년간 2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유상증자 목적에 대해 "신세계조선호텔의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