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라는 이벤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지만, 누가 되든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낸 리포트에서 "과거 주가, 환율 등 금융지표의 방향성과 미국 대선 전후로 일정한 관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대선 전 증시 변동성 지표인 VIX는 커졌으며, 특히 대선 직전 한 달간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VIX는 크게 상승했다고 짚었다. 대선 후 정권이 교체된 경우 대선 직전 2개월간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반면, 대선 후 안정을 되찾아 가는 방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대선 불복 가능성 등의 변수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대선 후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증시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후적인 분석이라는 점과 코로나19 변수를 고려할 때 과거의 패턴이 반복될 것이라 보기는 어려우나, 대선 후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증시 변동성은 크게 완화됐다는 점은 착안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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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상·하원 의원을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도 거론되고 있으나,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미국 대선 전후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한국 증시 측면에서 결국 시장 추세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은 펀더멘털이라는 의견이 높은 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차별적인 모멘텀과 안정성, 실적 상향조정, 자산가치 매력을 높여줄 원화 강세가 시작됐다"며 "미국 대선 전후 진통과정은 불가피하겠지만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추세적인 강세,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노이즈로 작용해 온 가운데 한국 증시는 2일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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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01포인트(1.46%) 오른 2300.16로 마감해 23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0.30포인트(1.30%) 오른 802.95로 거래를 마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