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부회장
마이데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 PLCC 동맹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난 12일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캐피탈사 중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한 회사는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현대카드는 특히 빅데이터 역량이 풍부한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각 금융기관에 흩어진 각종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할 수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역량 등을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생태계를 확장하는 서비스와 혜택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유용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5년 전부터 공들여온 ‘PLCC 동맹’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유통, 항공, 패션 등 12개 기업과 PLCC 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쏘카, 무신사 4곳과 PLCC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카드는 PLCC 협력이 데이터 기업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현대카드에서는 PLCC 파트너사를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라는 데이터 동맹으로 부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무신사 PLCC 협력으로 ‘도메인 갤럭시’라 부르는 데이터 동맹 핵심 뼈대를 완성했다”라며 “새롭게 구축한 ‘도메인 갤럭시’를 통해 현대카드는 수수료, 이자 수입 중심 기존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업으로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도메인 갤럭시’ 기업들이 협업이 가능한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큐레이션된 데이터와 알고리즘 추천을 기반으로 고객을 정교하게 선별, 개인화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 뒤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큐레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즉시 최적화된 대상 고객을 추출한다.
지난 14일 정 부회장은 PLCC 협력사에 데이터 플랫폼 ‘갤럭시 노스(Galaxy north)’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도메인 갤럭시는 현대카드를 중심에 놓고 PLCC 기업들 간 활발한 협업과 교차 마케팅이 이뤄지도록 구성됐다”라며 “예를 들어 도메일 갤럭시 내 A기업과 B기업이 교차 마케팅을 원하면 현대카드가 구축한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을 통해 협업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