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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빅매치 ‘대전’ ‘큰판’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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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4 08:07

60가지 짧은 이야기!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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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대 LG전자 윙 가을 빅매치’ ‘서울시장 선거 빅매치 열린다’

빅매치(big match)라는 말이 가끔 신문에 등장한다. 국어사전에는 승부를 내는 것이 박빙인, 흥미진진하고 주목할 만한 시합이나 경기라고 돼 있다. ‘류현진-김광현 빅매치 성사되나’처럼 스포츠에서 주로 쓰이지만 산업계에서도 제품 간의 경쟁이나 기업 간의 경쟁에서도 사용된다. 정치계에서도 후보 간의 경쟁 등에 사용된다.

국립국어원은 빅매치를 ‘대전’이라고 쓸 것을 권하는데 ‘류현진-김광현 대전 성사되나’가 되는 셈이다. 대전이라는 말도 좋지만 ‘큰판’을 쓰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큰판이란 ‘크게 벌어진 판’이라는 뜻인데 그 이전과 달리 아주 큰 경기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서울시장 선거 큰판 열린다’ 이런 식의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관련되는 말로 싱글 매치(single match)는 ‘일대일 경기’를, 타이틀 매치(title match)는 ‘선수권전’을 말한다.

테니스나 배구, 탁구, 배드민턴과 같은 네트가 있는 경기에는 매치 포인트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매치(match)는 시합이나 경기, 경쟁 상대를 말하며 매치 포인트(match point)는 운동 경기에서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최후의 1점을 말한다.

여러 세트로 이루어지는 운동 경기에서 특정한 1개 세트의 승패가 아닌 마지막 세트에서 최종적으로 이긴 팀을 결정짓는 마지막 한 포인트, 한 점을 의미한다. 가령 6인제 배구에서는 마지막 세트의 15점째를 말한다. 14 대 14로 동점이 되었을 때 상대를 2점 앞서게 되는 두 번째 득점을 가리킨다.

테니스 등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는 매치포인트와 같은 의미로 ‘챔피언십 포인트(championship point)’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여기서 매치는 경기, 대결의 의미로 포인트는 점수이다. 매치 포인트는 쉬운 우리말인 ‘끝내기 점수’로 쓰면 된다.
[오늘의 쉬운 우리말] 빅매치 ‘대전’ ‘큰판’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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