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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소셜 믹스는 ‘어울단지’

황인석 경기대 교수

기사입력 : 2020-09-14 08:00

[오늘의 쉬운 우리말] 소셜 믹스는 ‘어울단지’
60가지 짧은 이야기! ㉕

요즘 참 소셜(social·사회)이 들어간 말이 많이 쓰인다.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는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 또는 연결망을 말한다. 이것을 체계화하고 상업화한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라고 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그물처럼 연결하는 연결망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 인적 관계망 또는 사회적 관계망의 형성과 소통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한다.

국립국어원은 ‘누리 소통망 서비스’, ‘사회 관계망 서비스’라고 쉬운 우리말을 제시했다. 누리 소통망 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가 되었다.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소셜 채널(social channel)이라는 용어는 우리말로 ‘누리 소통망’, ‘사회 관계망’이라고 한다. 이러한 누리 소통망(사회관계망) 서비스 가입자가 기존 신분 확인 방식(ID)으로 다른 누리집(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소셜 로그인(social login)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누리 접속’이다.

누리 소통망 서비스를 바탕으로 많은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누리 소통망을 통해 서로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직접 만나 식사도 하고 의견도 나누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이라고 하는데 ‘밥상모임’이라고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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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을 때 논란이 되곤 하는 소셜 믹스(social mix)는 한 아파트단지에 일반 분양 아파트와 공공 임대아파트를 함께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적 사회적 수준이 다른 사람들을 같이 어울려 살게 하고 주거 격차를 줄이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우리말로는 ‘어울 단지(조성)’ ‘혼합 분양’이라고 한다. 그 밖에 소셜 로봇(social robot)은 ‘상호작용 자율 로봇’,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는 ‘공동체 (혁신) 활동가’, 소셜 벤처(social venture)는 ‘사회적 벤처’라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누리 소통망이 활성화하면서 바로 옆이나 앞에 앉은 사람, 심지어는 가족과는 대화조차 잘 하지 않아도 온라인 속의 사람과는 소통을 하는 것이 21세기 인간의 현실이다. 혹시 지금 내가 누리 소통망 속에서 대화하고 공감하는 그 사람이 우리의 가족이나 직장 동료는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초개인주의 속에서도 온라인에서 통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인간은 고독한 존재로 결국 누군가와 함께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사회적 동물인 모양이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산학협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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