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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골든 타임’은 ‘사활의 시간’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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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9-08 08:00 최종수정 : 2020-09-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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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쉬운 우리말] ‘골든 타임’은 ‘사활의 시간’
#1 ‘올림픽 수영 결승은 미국 골든 타임에 맞춰 오전에 개최’

#2 ‘병원 찾아 헤매다 골든 타임 놓쳐’

#3 ‘내년은 미래 우리 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골든 타임’

이들 세 문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모두 ‘골든 타임’이라는 말이 들어갔다. 이 ‘골든 타임(golden time)’은 의미가 상당히 다르다.

#1 골든 타임은 방송에서 시청률이나 청취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를 말한다. 광고비가 가장 비싼 시간대다. 우리말로는 ‘황금시간(대)’이다. 프라임 타임(prime time), 피크타임(peak time),‘골든 아워(golden hour)’, 드라이브 타임(drive time) 등으로도 쓴다. ‘실버타임(silver time)’은 방송에서 골든 타임 다음으로 시청률이나 청취율이 높은 시간대를 말한다.

#2에서 골든 타임은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시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을 의미한다. 이 시간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오갈 수도 있다.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00년대 이전에는 신문 기사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골든 아워로 ‘사활의 1시간’이다.

#3에서 골든 타임은 #1의 황금시간대라는 뜻의 방송용어와는 완전히 다르다. #2의 골든 타임과는 뜻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어감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뜻은 비슷하지만 이 시기를 잘못 보내면 목숨이 끊어지는 #2의 골든 타임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자칫하면 국가가 큰 위기에 빠질 수 있겠지만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골든 타임이라는 말을 쓰는데 #1의 의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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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타임은 ‘황금시간(대)’, ‘절체절명의 시간’, ‘최후의 시간’, ‘마지막 기회’, ‘최종 기회’, ‘사활의 시간’으로 쓸 것을 제안한다.

‘골든타임제’라는 말도 있는데 ‘집중시간제’라고 부른다.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루 중 업무 효율이 가장 높은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 그 시간대에는 고유 업무에만 몰두하게 하는 노동시간 관리법이다. 긴급회의나 긴급업무 외에 전화, 인터넷 등 사적인 용무와 휴식이 금지된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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