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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빅뱅 (2) 데이터 결합 통한 신개념 금융모델 개발 위해 사활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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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1 17:12

[WM국 김민정 기자]
국내에서 금융 분야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지난해 12월 본격화된 오픈 뱅킹이 그 시작이다. 이후 마이데이터는 은행권뿐만 아니라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정보 등을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금융데이터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8월 중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자 선정이 본격화되면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경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마이데이터 주도권 경쟁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컨설팅 진행, 테스크포스(TFT) 구성 등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렸고, 신한은행은 지난 2월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 를 신고했다.

카드사들도 신용정보법 시행에 맞춰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으로 자산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Liiv Mate)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개시를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신청 대행 업체’ 선정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헬스케어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용정보(CB) 업체들은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비해 작년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신한카드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인 ‘마이크레딧(My Credit)’을 작년 10월 출시했다.

또 지난 4월에는 KT, BNK캐피탈, BNK부산은행과 ‘신용등급 사각지대 고객을 위한 금융혜택서비스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카드] 원 플랫폼 자산관리 통해 데이터컴퍼니로!

“마이데이터가 카드사에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지출관리 서비스가 첫 단추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출관리에서 더 나아가 신한카드는 원 플랫폼(One Platform)으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까지 진화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 20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0 한국금융미래포럼 ‘데이터 금융혁신 길을 찾다’에서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First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시대를 준비하는 신한카드의 지향점을 이 같이 밝혔다.

신한카드는 현재 회원만 2,600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2,800만명 정도라 하면 10명 중 9명이 이곳의 회원이다.

특히 지난해 신한카드판에서는 매월 30억건의 카드승인 데이터가 쌓였는데, 신한카드는 이곳에 축적된 다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어떻게 사는가?(Buy)’에서 ‘어떻게 사는가(Life)’’까지를 고민해왔다고 유태현 본부장은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고객 빅데이터를 취향 등 라이프스타일, 취업, 결혼, 육아 등 생애단계(Stage), 여행, 유학 등 이벤트(Event) 등으로 입체적으로 파악해 고객에 대한 보다 정교하고 깊은 인사이트를 도출해낸다”면서 “신한카드는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삶을 360도로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인사이트 컴퍼니(Insight Company)로 발전되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카드는 단순 조회를 넘어 ‘돈버는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간 순서로 고객 결제 여정을 보여주고 고객의 향후 소비를 예측해 할인 쿠폰 등을 미리 제시해주는 ‘타임라인’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생활 결제에 가까이하는 결제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을 정확히 이해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똑똑한 금융파트너가 되자는 것이 우리 목표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 전 국민의 프라이빗뱅커(PB) 될 것

카카오페이는 남녀구분, 금융 관련 지식여부와 상관없이 모두가 손쉽고 간단하게 사용 가능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송금, 대출, 신용조회, P2P 서비스, 전자인증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어 올해 3월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약 350만명이 사용 중이다.

이승효 카카오페이 부사장은 “마이데이터의 취지는 개인이 쌓고 있는 금융데이터의 주권을 개인에게 주고 개인이 원하면 A금융사의 데이터를 B라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제공해 사용자들이 부가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해주는 것”이라면서 “단편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금융데이터를 활용해 통합적인 분석도 가능해져 이를 통해 새로운 상품과 제안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모두가 잘 이용하는 자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금융상품에서 제외된 이들에 집중했다.

현재 은행 PB와 증권사 자산관리(WM) 서비스가 여윳돈을 최소 1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그 중에서도 제일 소외되고 있는 대학생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주목했다.

이승효 부사장은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로 일정한 소득은 있지만, 학자금 대출이라는 짐도 있어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주부들도 생활비로 지출이 많지만 소득이 없어 금융상품에 제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빅밸류] 빅데이터로 금융과 부동산 연결, 하나의 인프라 구축할 것

빅밸류는 지난 2017년 2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연립과 다세대 주택의 시세를 제공하는 ‘로빅’ 서비스를 공개한 후 같은해 12월부터 신한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 등의 여러 금융기업과 계약을 체결해 공급 및 상용화를 시작한 업체다.

최근 오픈한 ‘빌라 시세 닷컴’ 서비스가 인기 몰이를 하면서 로빅은 기업용으로 전환되고 빌라 시세 닷컴의 보고서 형태로 제공되는 정보가 은행 및 전문가들에게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빅밸류는 이 서비스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사실 빅밸류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세 공개에 초점을 맞추고 서비스 개발을 진행했다.

미 오바마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공공데이터 오픈 정책을 추진했고 영국이 2010년부터 내무부를 비롯한 여러 부처에서 오픈데이터 정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며 발생한 해외 시장 데이터 기반 부동산 비즈니스 성공 사례에 자극 받아 시스템을 성장시켰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이사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15년 3월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가 정부를 통해 공개되기 전까지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에 KB아파트시세가 제공되고 있던 것 외에는 약 60% 가까이 되는 주택에 관해서 어떠한 정보도 제공되지 않던 곳”이라며 “하지만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직접적으로 현장에서 공공이 수집할 수 없는 민간 데이터까지 모으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부동산 인프라를 구축, 부동산과 금융을 연결하는 길목을 열고자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핀크] 데이터 융합 통한 고객 가치 확보가 미래 경쟁력

최근 한국의 금융환경은 AI·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핵심 역량으로 자리 매김 중이며, 오픈뱅킹·마이데이터·제로페이 등이 향후 10년까지 영향을 미칠 핵심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권영탁 핀크 대표는 “미래 금융의 핵심경쟁력은 데이터를 융합하여 새로운 고객 가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의 금융은 업권별 업무 구분이 되고, 고객 주권이 낮았으며, 금융상품의 제조사와 판매사가 동일했으나, 향후 ‘데이터 기반’의 금융으로 그 환경이 바뀌면 전 영역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금융-생활 결합 서비스로 고객 주권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에 따라 데이터 주권이 고객에게 이동되면서 본인에게 맞는 금융 서비스와 상품 선택이 가능해져, 고객의 선택권 강화 등 포용적 금융환경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 기업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혁신으로 서비스 창출과 고객 신뢰 구축이 이뤄지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한 성장기회도 창출된다.

따라서 권영탁 대표는 “마이데이터 생태계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핀테크 사업자 간 일방적 관계가 아닌 ‘상호 Win Win’ 하는 구조 구축이 필수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에서는 데이터를 제공으로 소비자 가치 기여 및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핀테크 기업에서는 데이터를 제공받고 금융기관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맵] 더 좋은 상품·유통채널 개발 위해 놓칠 수 없는 기회

국내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기업인 보맵은 보험에 혁신을 더한 보험 유통 플랫폼이다. 고객은 보맵 앱을 통해 가입한 보험을 조회하고, 개인화된 맞춤형 보험을 추천 받으며, 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다.

보맵은 시장을 빠르게 혁신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올 초 하나금융그룹 계열 3사로부터 85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현재까지 보맵이 유치한 투자금은 총 230억원으로,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보맵은 인슈어테크 특화 조직 역량도 갖췄다. 디지털 보험전략, 영업관리, 계리 등 보험 특화 인력을 포함하면 60명 규모로 이 역시 독자 인슈어테크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특히 류준우 보맵 대표는 전통 설계사 영업 중심의 보험시장 속에서 고객의 불편을 주목했다. 국내 보험시장 내 대부분의 고객이 여전히 대면 설계사를 통해 보험을 구매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 설계사 채널 중심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설계사가 고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부정확한 재무, 건강상태 파악으로 이어지고 불충분한 보험설계도 잦게 발생함으로써 보험업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향후 보맵은 모든 고객의 니즈를 설계사 없이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통해 플랫폼 제휴를 확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가치의 보험을 개발, 디지털 서비스하고 싶다”며 “이후 헬스케어 분야 진출, 장기 투자 금융 영역으로 확장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디지털 보험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보험은 헬스케어, 바이오, 의료 등 비금융 데이터 활용이 많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은 본질에 가까운 당연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보맵은 올해 하반기 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를 통해 보장 데이터 강화를 추진한다. 또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UI/UX를 구성해 보장 담보를 추천한다는 구상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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