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은 피해 고객 보호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관련 자산의 광범위한 자산동결에 이어 즉각 회수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기 펀드 사건이 최근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데에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관리·감독하는 금감원의 책임이 엄중하다”며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사모펀드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섰으며 펀드 사기를 주도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또한 점검대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계약서나 자산명세서의 문제점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형식적인 조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탁회사와 사무수탁사 간의 자산명세 실체를 교차 검증만 했어도 이러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금감원은 이번 사기 사건을 주도한 자산운용사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과 금융사기, 금융범죄,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등을 예방·감시·관리해야 하는 금감원 본연의 역할을 방기했다”며 “부실한 감독 시스템을 방치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판매사가 피해 고객 대상 긴급유동성 지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금감원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금감원은 펀드 판매사가 피해 고객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할 수 있는 ‘긴급대출’을 실행할 수 있도록 기관 협조의 절차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