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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건희 집사 게이트’ 불똥…역시 믿을 건 ‘AI’

정채윤 기자

chaeyun@

기사입력 : 2025-07-16 11:31 최종수정 : 2025-07-16 18:23

17일 김범수 등 카모 부당 투자 관련 소환 조사
2Q 예상 영업익 1278억원, 전년비 4.63%↓
SK스퀘어 보유 지분 매각 4300억 재원 마련
정신아 “오픈AI 협업 AI 에이전트 11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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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카카오

(왼쪽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사진=카카오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가 계열사 사법리스크와 낮은 실적 전망 등으로 또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카카오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인공지능(AI) 사업에 사활을 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최근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창업자를 비롯한 관련 인물 4인을 오는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사건은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김 여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거액의 부당 투자를 유치했다는 의혹을 다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MS모빌리티에 약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사법리스크가 불거지자 카카오 그룹 내부에도 무거운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카오 실적 전망도 흐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올 2분기 카카오 매출액은 1조9496억원, 영업이익은 1278억원이다. 이는 각각 지난해 2분기 대비 2.76%, 4.63% 하락한 수치다.

자료=카카오

자료=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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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카카오는 대내외적 분위기 반전을 위한 요소가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미래 주력사업으로 꼽은 AI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며 내부 결속과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올해 2월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 전 토스뱅크 최고경영자(CEO)를 자사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한 후 AI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카카오는 AI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해 온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단일 조직 '카나나'로 통합했다. 또 AI 스튜디오를 신설해 AI 신규 사업 기회와 AI 서비스 기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신설된 AI 스튜디오는 오픈AI를 포함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

AI 투자를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카카오는 이달 11일 보유 중이던 SK스퀘어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가 매각한 지분은 약 248만6612주, 처분 금액은 약 4296억원에 이른다. 매각 당시 카카오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AI 등 미래 투자 재원 확보 등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샘 올트먼 오픈AI CEO. / 사진=카카오

(왼쪽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 샘 올트먼 오픈AI CEO. / 사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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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9일 포브스아시아 인터뷰에서 AI 사업 청사진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AI 사업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AI에 전력을 다하는 전략이 (회사) 성장의 촉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비서)' 11월 출시 계획을 밝혔다. 양사가 AI 에이전트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 출시 시기가 11월로 좁혀진 것이다.

정 대표는 AI 에이전트에 대해 "사용자가 AI가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스스로 일을 처리해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단순한 응답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까지 취할 수 있는 차세대 가상 비서"라고 설명했다.

정식 출시되는 카카오 자체 AI 서비스 카나나 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검색 기능 고도화, 콘텐츠 구조 재정비 등을 예고하며 ‘AI 슈퍼앱’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대표는 올해 2월 카카오·오픈AI 협업 발표 당시 "양사 목표는 한국 시장에서 AI를 대중화해 국내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AI를 널리 쓰게끔 하는 것"이라며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며 단순 문답이 아니라, 펑션 콜(기능 수행)을 통해 카카오톡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오픈AI 협업 AI 에이전트 구현이 된다면 카카오 서비스 생태계 전반 트래픽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있다"며 "4분기 개편과 AI 에이전트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반영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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