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인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중 삼성카드, BC카드를 제외하고 카드사 모두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BC카드 1분기 순익은 2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3%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한 1122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 로 신용판매 매출이 감소했다"라며 "BC카드는 올해 1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따른 인건비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커 순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르노삼성 배당금 축소가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르노삼성차 배당금이 전년동기대비 212억원이 줄어든 점이 순익 하락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1분기 순익이 증가한건 신사업, 비용절감 덕분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할부금융, 카드론 등 금융사업 수익성이 확대되면서 수수료 인하를 방어했다. 우리카드는 채권 매각 등 일회성 요인과 비용절감이 순익을 견인했다. 하나카드도 비대면화 등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기업계 카드사인 롯데카드, 현대카드도 순익이 1분기 대비 증가했다. 롯데카드는 전년동기대비 68.54% 증가한 509억원을, 현대카드는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한 68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전년비 채권매각규모 변동으로 인해 1분기 순이익이 증가하였으나, 이러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가맹점수수료 인하가 수익에 부정적영향을 미쳤지만 각종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 감소분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PLCC 카드 인기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파트너사의 고객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PLCC 전략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5.5%와 순이익 7.3% 증가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뤘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카드는 PLCC 파트너사 확대와 데이터사이언스 사업 전개, 해외사업 출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에는 선방했지만 비용절감, 채권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많이 반영돼 여전히 업계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로 마른수건 쥐어짜듯이 비용절감을 해 겨우 수익을 방어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여파로 연체율이 증가할 수도 있어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