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3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9조1000억원 늘었다. 2018년 3월(5조원), 2019년 3월(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다. 3월말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뛰었다.
특히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9조6000억원으로 주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9.2%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6조3000억원이다. 서민형안심전환대출(8000억원)을 포함한 일반주담대(정책모기지 포함)가 3조원 늘었다. 전세자금대출도 3월중 3조원 증가했다. 집단대출 증가액은 3000억원이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3월에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 및 저금리 등 영향으로 신용대출 중심으로 확대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월에 총 5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환으로 1조원 줄고, 기타대출은 자금수요 확대에 따른 신용대출 및 계약대출(보험) 취급 증가 등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3월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뛰었지만 금융당국은 이달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 측은 "4월 이후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등 불가피한 증가요인으로 가계대출은 일정부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은 업권별, 유형별 가계대출 증가 동향 등을 상세히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