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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사령탑 재무통 대신 해외영업통 기용한 정의선 부회장 전략은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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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7 15:49 최종수정 : 2020-03-27 16:00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이 기아차 사령관을 교체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재무통' 박한우 사장이 대표이사 임기를 2년이나 남기고 물러나는 대신, 해외영업에 잔뼈가 굵은 송호성 부사장을 승진·임명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재무 전문가를 사령탑으로 발탁하는 이유는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년간 글로벌 자동차산업 저성장 기조를 이겨내기 위해 대부분 계열사에 재무통을 전면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기아차가 전기차 중심의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는 만큼, 이를 이끌 '전략가'가 필요하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송호성 신임 사장은 32년간 주로 해외업무를 담당해온 글로벌 시장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나와 1988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기아차 프랑스판매법인장,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송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서 기아차 인도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소형SUV '셀토스' 런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인도시장에서는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셀토스에 국내 모델과 달리 공기 청정기 등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고급화 전략을 채택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현지 첨단 브랜드 체험관 설립 등 사업 초기부터 브랜드 전략에 공을 들였다.

송 사장은 전기차 중심의 중장기전략 '플랜S'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총 11종을 구축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점유율을 현재 약 3배 수준인 6.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으로 기아차는 내년 전용 플랫폼(E-GMP) 첫 양산차 'CV'를 출시한다.

당장 올해 하반기 엠블럼, 슬로건, 디자인철학 등 기업 정체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기아차 사령탑 교체도 브랜드 전략에 밝은 송 사장에게 해당 중책을 맡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도 "기아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



<송호성 기아차 사장>

▲1962년생(58세) ▲연세대 불어불문학 학사 ▲주요경력 △기아차 수출기획실장, 프랑스판매법인장(전무)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장(전무)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담당(사장)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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