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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전기차 대전환 실행…쏘렌토·카니발 신차 성공해 재원마련"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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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4 12:03 최종수정 : 2020-03-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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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전기차 대전환 실행…쏘렌토·카니발 신차 성공해 재원마련"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박한우닫기박한우기사 모아보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자동차산업 위기를 넘기 위해, 올해부터 전기차 전환을 골자로 한 '플랜S'를 실행에 옮긴다.

박 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본사에서 열린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인도·아세안 등 신흥시장 회복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었으나,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산업 트렌드로 SUV 확대 지속, 전기차 증가, 유럽 CO2 규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성장 등을 꼽으며 한층 강도 높은 경쟁을 예상했다.

이에 올해 ▲'플랜S' 본격 실행 ▲수익성 제고 ▲조직문화 혁신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한우 사장이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한우 사장이 기아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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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S(Shift)는 2025~6년에 걸친 기아차의 중장기 미래 전략이다. 전기차 체제 전환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 6.6%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주로 상용차 시장을 타겟으로 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을 위해 현대차와 함께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미래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박 사장은 핵심 RV(SUV·미니밴 등) 신차 성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달 신형 쏘렌토 내놓은데 이어 6~7월께 카니발 풀체인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 박 사장은 글로벌 맞춤형 라인업 최적화,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사업 변화에 발맞춘 조직문화 혁신, ESG 기반한 책임경영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박 사장은 "기아차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민첩하고 과감한 실행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개선과 질적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앞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관 사업목적에 전동화 충전 관련업 신설, 주우정 기아차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이다.

다음은 박한우 사장의 기아자동차 제76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 전문이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76기 정기 주주총회를 맞이하여 지난 한 해 동안 기아자동차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보내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9년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되고, 국가간 자국보호 정책의 강화와 업체간 경쟁심화 등 대내외적으로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유 경제와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산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변화에직면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영환경에서 기아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쏘울 등의 성공적 런칭으로 61만 5천대를판매하며 주력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였고, 유럽에서는 전략 모델 씨드와 파생 신차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힘입어 50만 3천대를기록하였으며, 2019년 7월말 인도 공장 양산으로 당사가 처음 판매를 시작한 인도 시장에서는셀토스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물량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였습니다.

내수시장에서는 상반기 신차 부재에 따른 판매 부진을 하반기 들어 셀토스, K7, 모하비, K5의성공적 신차 출시를 통해 대부분 만회하였으나, 중국시장은 산업수요 부진과 함께 K2, K3 등의볼륨차종 판매감소로 전년대비 17.1%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9년 당사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대비 산업수요 성장률이 4.4% 감소세를기록한 상황에서도 전년과 유사한 281만 6천대를 기록하였고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증가한 58조 1천억원을달성하였으며, 영업이익은 2조 100억원, 영업이익률은 3.5%로연초 시장에 제시한 수익성 가이던스를 달성하였습니다.

신차/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믹스 개선에 원가절감 및 우호적인 환율효과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증가 하는 등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하였고, 지난 1월에는 플랜 S 발표를 통해 선제적 EV 전환과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등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Power사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최초 5년연속 일반브랜드 부문 1위에 올랐고, 특히 2019년에는세그먼트 위너 4차종을 수상하였고 어워드 3차종을 수상하였습니다. 더불어 2019년인터브랜드사의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기아차는 64억불을 기록하며 8년 연속 글로벌 100대브랜드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기아자동차를 향한 주주 여러분의 무한한 신뢰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주 여러분!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아세안 등신흥시장의 회복으로 소폭 상승하는 전망이었으나,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기존전망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당사도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통해 조기에 경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자동차산업은 SUV 비중 확대 추세 지속, 주요업체의 전기차 신모델 출시 증가, 유럽의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모빌리티 시장 규모 성장 등의 특징을 보이며 자동차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아자동차는,

첫째, 미래/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실행을 본격화 하겠습니다.

플랜 S는 선제적 EV 전환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모빌리티 솔루션제공이라는 2대 핵심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바탕으로 EV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으로, 2025년까지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갖추겠습니다. 이를통해 전체 판매 물량의 25%는 친환경 차량이 될 것이며 그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은 크게 EV를 활용한 친환경 MaaS 사업전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 PBV 사업 진출을 통한 B2B 고객군 확대입니다. EV 기반의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모빌리티 사업 전개를 위한 거점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 나갈계획입니다.

또한 차량공유 및 물류 서비스 용도 차량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스케이트보드 기반의 Flexible 맞춤차로다양한 B2B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변화하는 미래에 적극 대응토록하겠습니다.

둘째, 미래 재원 확보를 위한 수익성을 제고하겠습니다.

쏘렌토, 카니발 등 RV 볼륨 신차의 성공적 런칭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겠습니다. 그리고북미, 유럽등 주력시장의 내실을 강화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시장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겠습니다. 또한고정비 합리화, 품질비용 최소화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끝으로, 민첩한 경영체계를 구축 하겠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위해 전사 조직체계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기아자동차의 젊고 다이내믹한 이미지에걸맞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기반 지속가능한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추진하겠습니다.

주주 여러분!

2020년 기아자동차 임직원 모두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민첩하고 과감한 실행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개선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미래 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하여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0년에도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아자동차의 도전에 주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 드리며, 주주님모두 뜻하는 바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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