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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대표에 양승원 전 산업은행 부행장…내부 부사장 승진 인사코드 탈피 [2026 금융사 CEO 인사]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9 09:51

PF 이끈 기업금융 전문가…호실적 유지 과제

양승원 산은캐피탈 신임 사장 내정자

양승원 산은캐피탈 신임 사장 내정자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산은캐피탈 대표이사에 양승원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번 양승원 대표이사 내정은 2018년부터 이어온 산은캐피탈 부사장 재직 후 대표이사 승진 관행을 깬 사례다.

19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최고경영자 후보자로 양승원 전 한국산업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산은캐피탈 임추위는 “후보자의 경력과 업적을 종합적으로 볼 때, 금융 분야 및 당사 경영활동에 대한 전문성과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공익성 및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해 최고경영자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부사장서 사장 관행 깬 깜짝 인사…실무 경험 풍부한 기업금융 전문가

이번 인사는 산은캐피탈이 수년간 이어온 ‘내부 부사장 승진’ 공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산은캐피탈은 통상 내부 출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방식의 인사를 이어왔다. 현재 사장인 이병호닫기이병호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 또한 산은캐피탈 부사장 자리를 거쳐 지난 2024년 11월 선임됐다.

이번에는 기존 인사기조에서 벗어나 모기업인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 인사를 바로 선임하며 변화를 택했다.

양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이후 국제업무부, 뉴욕지점, 국제금융실, 해외사업실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실무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업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실장과 심사1부 수석심사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자금부장과 해외사업실장도 맡으며 다양한 부서를 경험했다. 특히, PF본부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집행부행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산은캐피탈의 기업·투자금융 포트폴리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로 꼽힌다.

산은캐피탈 임추위는 “양 내정자는 프로젝트금융실장, PF본부장,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대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최고 수준의 기업금융 전문가”라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부장 및 수석심사전문위원을 역임하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핵심 기반인 자금 조달과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파른 성장세 유지 과제…자산 확대 및 투자 회수 관리 관건

양승원 신임 대표이사의 과제는 실정 성장세 유지와 외형 확대다. 산은캐피탈은 그간 다각화된 기업·투자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어왔다.

실제로, 지난해 회사의 연간순이익은 연결 기준 3369억원으로 전년 동기(2431억원) 대비 38.6% 급증했다.

외형 또한 인수금융과 유가증권을 중심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자산총계는 12조6673억원으로, 1년 전 10조6099억원 수준에서 2조원 이상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부동산PF, 유가증권, 자동차금융 등 포트폴리오가 나란히 확대된 가운데 조달 기반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양 내정자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포트폴리오 구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다듬을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자산 건전성을 지켜야 하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

산은캐피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대출, 유가증권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어 경기 변동과 금리·부동산 시장 흐름에 따른 리스크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산은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와 수익성 지표는 동종 AA급 캐피탈사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PF 익스포저 관리와 투자자산 회수능력은 여전히 핵심 모니터링 지표로 꼽힌다. 특히 기업금융은 건당 평균 취급액이 큰 편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강한 지금 면밀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업금융 포트폴리오 중 금리 여건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부동산PF 및 인수금융 자산의 비중이 높다”며 “투자금융은 그 성격상 투자회수 시기 및 성과가 불확실해 사업포트폴리오 위험은 다소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양승원 산은캐피탈 사장 내정자 프로필./자료 = 산은캐피탈 공시

양승원 산은캐피탈 사장 내정자 프로필./자료 = 산은캐피탈 공시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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