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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1.7% ‘껑충’…국채금리 급반등에 달러 매력 부활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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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7% 급등, 사흘 만에 올랐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예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부양책’ 기대로 미국채 수익률이 뛰자 달러화 금리 매력이 다시 강해졌다. 미국은 물론, 유로존과 일본 등 주요국의 부양책 기대로 자산시장 내 위험선호 무드가 부활하면서 엔화와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들 가치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1.65% 급등한 96.46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수익률을 따라 가파르게 레벨을 높이며 일중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대폭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289달러로 1.32% 급락했다. 파운드/달러도 1.2902달러로 1.68% 낮아졌다.

최근 초강세 행진을 거듭한 일본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엔은 105.54엔으로 3.10% 뛰었다.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 전에라도 필요한 경우 부양책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달러/스위스프랑 역시 1.52% 급등했다.

미 달러화 초강세 여파로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약해졌다. 다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 덕분에 위안화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높아진 6.961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382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1.52% 약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미 달러화 초강세와 리스크온 분위기가 맞물린 결과였다. 터키 리라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0.1%씩 올랐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4% 높아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4.5% 급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6%,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1% 각각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5% 가까이 동반 상승,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부양책’ 기대가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3% 내외 급등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부양책 세부내용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구체적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행정부 관료들 발언이 나온 탓이다. 이후 지수들은 다시 레벨을 높이며 일중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근로소득세 감면을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지속하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그 계기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부양책 기대에 항공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7.14포인트(4.89%) 높아진 2만5,018.16을 기록했다. 장중 160포인트나 떨어졌다가 되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오른 2,882.23을 나타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한 8,344.25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반등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만에 상승, 0.8%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부양책’ 기대가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최근 폭락한 국제유가가 이날 10% 넘게 급반등한 점도 장기물 수익률 추가 재료로 가세했다.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2.6bp(1bp=0.01%p) 높아진 0.794%를 기록했다.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부양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장 초반 행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의회와 소득세 감면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대대적 경제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행정부 관료들은 “대통령의 부양책 예고 발언을 듣고 놀랐다”며 “부양책 세부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언론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주간 오찬모임을 하는 자리에서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근로소득세 감면조치를 오는 11월 대선 때까지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대통령 연임에 찬성 투표를 할 때까지 소득세 감면을 지속하고 싶다는 것이다. 오찬 모임에 참석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대통령의 소득세 감면 제안에 공화당 의원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0% 폭등, 배럴당 34달러대로 올라섰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부양책 예고 발언에 힘입어 나흘 만에 급반등한 셈이다. 원유감산동맹(OPEC+)의 추가 감산 협상 재개 기대도 유가 추가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23달러(10.38%) 높아진 배럴당 34.3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86달러(8.3%) 오른 배럴당 37.2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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