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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1%↓…사상최저 금리 + 대규모 금리인하 기대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1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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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급락,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자 달러화 금리 매력이 더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와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0.3%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달러화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96% 내린 95.03에 거래됐다. 장 초반 94.66까지 내렸다.

바이러스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증폭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적어도 75bp(1bp=0.01%p) 금리를 또다시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미국과 유럽이 올해 상반기중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달러화가 약해지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462달러로 1.56%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3109달러로 0.48% 올랐다.

글로벌 주가와 유가가 동반 폭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102엔대 초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102.34엔으로 2.80% 급락했다. 장중 101.20엔까지 내리며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스위스프랑도 1.48% 낮아졌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이날 위안화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높아진 6.9498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9448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0.54% 약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유가와 주가 폭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미 달러화보다 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9.7%,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4.7% 각각 폭등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3.4%,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2.1% 각각 급등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7%대로 동반 폭락, 사흘 연속 내렸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공포와 산유국 치킨전쟁에 따른 유가 폭락이 위험회피 무드를 조성한 탓이다. 지수들이 개장 직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연준이 금융시장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폭락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금융주가 10% 이상 미끄러지며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13.76포인트(7.79%) 낮아진 2만3,851.02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셈이다. 장중 2,158포인트나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5.81포인트(7.60%) 내린 2,746.56을 나타냈다. 9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24.94포인트(7.29%) 하락한 7,950.68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하락, 0.5%대로 내려섰다. 장 초반 0.3%선에 거래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이로 인한 이번 달 대규모 금리인하 기대, 산유국 치킨게임에 따른 유가 폭락 여파 등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한층 강해졌다. 오후 3시 55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8.6bp 낮아진 0.581%를 기록했다. 장 초반 0.399%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주 원유감산동맹(OPEC+)이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존 감산협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당장 다음달부터 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4월부터 산유량을 일평균 1000만배럴을 훨씬 넘는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주말 아람코는 아시아와 미국 등 모든 지역에 대한 판매가격을 배럴당 6~8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5% 폭락, 배럴당 31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역대 두 번째로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면적 가격 인하 전쟁에 돌입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0.15달러(24.59%) 낮아진 배럴당 31.1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91달러(24.1%) 내린 배럴당 34.36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장중 30% 넘게 폭락,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까지 밀렸다. WTI는 30달러를 하회하고 브렌트유는 31.02달러까지 내렸다.
연준은 이번 주 긴급 단기 유동성 투입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연준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뉴욕 연은은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거래를 통한 자금공급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익일물 레포 거래 한도는 종전 1000억달러에서 1500억달러 이상으로, 기간물인 14일물은 20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각각 확대할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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