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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크래시 공포' 亞증시 '날개 없는 추락'…엔 102엔 초강세(상보)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3-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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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9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들이 5% 내외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원유감산동맹(OPEC+) 추가 감산 협상 결렬 이후 주요 산유국의 전면적 가격전쟁 개시로 국제유가가 30% 수직 하락한 점이 아시아 주가 동반 폭락을 불러왔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 본격 들어간 와중에, 산유국 치킨게임 악재가 가세하자 글로벌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속속 이동하는 모습이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5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8% 급락 중이다. 장중 1960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후 최악의 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12일 만에 200명대로 줄었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미미하다.

호주 ASX200지수는 6.1%, 홍콩 항셍지수는 3.5% 각각 급락세다. 성장률 악재가 겹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5.8% 폭락한 수준이다. 일본 지난해 4분기 경제는 전년동기 대비 7.1% 역성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잠정치(6.6% 역성장)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1.6% 약세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좀 더 넓혀 2.4% 내림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본토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명을 밑돈 덕분에 주가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5% 가까이 동반 하락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오전 한때 5% 이상 급락해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바이러스의 본격 확산 속에 미국 내 확진자 수가 500명을 돌파했다. 총 5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21명이 사망했다. 오리건과 뉴욕주 등 총 9개주가 코로나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는 30% 이상 동반 폭락했다. 지난 1991년 걸프전쟁 이후 최대 낙폭이다. 러시아와의 감산동맹 와해 후 사우디아라비아가 가격전쟁을 촉발한 여파다. WTI는 31% 낮아진 배럴당 28.4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소폭 강세 흐름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내린 6.9306위안에 거래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이달 또 한 차례의 대규모 금리인하 기대로 급락한 덕분이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0.78% 내린 95.20 수준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8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102엔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은 2.78% 급락한 102.36엔 수준이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1% 밑으로 떨어졌다. 30bp 낮아진 0.988%를 기록 중이다. 10년물 역시 장중 처음으로 0.4%대로 내려섰다가 현재는 25bp 내린 0.514% 수준이다.

■아시아 금융시장 주요 재료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이 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논의했으나 러시아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OPEC+의 기존 감산협약이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는 당장 다음달부터 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우디 아람코는 4월부터 산유량을 일평균 1000만배럴을 훨씬 넘는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 주말 아람코는 아시아와 미국 등 모든 지역에 대한 판매가격을 배럴당 6~8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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