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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세대 동원그룹(3)] 동원시스템즈, 베트남 수출로 위기 돌파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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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7 00:00 최종수정 : 2020-02-17 11:15

해외 매출 비중 30% 돌파 예상
하이트진로 수요 증가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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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지난해 2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동원그룹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수장을 맡은 동원그룹은 정체된 수산·식품·포장재 사업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활발한 경영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편집자주〉

동원시스템즈가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원시스템즈는 음식료,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에 사용되는 포장용기 대부분을 제조하는 국내 최대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동원시스템즈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012년 12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정점을 찍은 뒤로는 내리막길이다. 다만, 해외 매출 비중이 지속 상승세라는 게 고무적이다. 작년 동원시스템즈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30%를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8년부터 신공장을 가동한 베트남 법인의 생산규모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적 발목을 잡고 있는 자회사 테크팩솔루션이 하이트진로의 히트 제품 진로 소주 유리병 생산 전량을 담당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외 비중 증가…베트남 목표 매출 2천억원

동원시스템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6년째 증가 추세다. 2013년 5%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18년 27%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비중은 30%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역할이 주목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16년 베트남 MVP(Minh Viet Packaging), TTP(Tantien Plastic Packaging)인수를 통해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동원시스템즈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베트남 2개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신공장 증설 이후 매출의 2배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8년 베트남 박닌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2017년 9월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해 박닌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6개월여의 공사 끝에 1만5000㎡ 규모로의 증설을 완료했다.

박닌공장은 유니레버, 피엔지, 펩시코, 아지노모도, 마산 등 200여개 거래처의 다양한 연포장재와 페트(PET)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베트남 북부 대표도시인 하노이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 동원시스템즈는 기존 남부 대도시 호치민에 위치한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에 이어 북부에도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에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으며, 베트남 생산능력 확대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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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연속 영업익 감소세…올해는?

실적 개선은 동원시스템즈의 큰 숙제다.

동원시스템즈의 영업이익은 3년 연속 감소했다. 원가압박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가운데, M&A로 품에 안은 자회사들의 이익도 좀처럼 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줄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29.2% 급감한 451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63억원에서 1조424억원으로 1.6% 늘었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사업영역이 확대되며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이익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 부진으로 동원시스템즈의 영업이익은 3년 연속 역신장하게 됐다.

동원시스템즈의 영업이익은 2016년 잇단 M&A 효과로 1269억원에 달했지만 2017년(1026억원)과 2018년(790억원)에는 매년 2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2014년 인수한 테크팩솔루션이 고정비 부담에 매년 부진한 실적을 낸 여파다.

◇ 테크팩솔루션, 테라·진로 수요 증가에 활짝

자회사 테크팩솔루션의 실적 개선은 올해부터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팩솔루션이 제조를 담당한 유리병인 하이트진로 테라, 진로 등의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상승할 전망이다.

테크팩솔루션은 출시 7개월 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 공병을 전량 생산하고 있다.

주류 소비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진로이즈백은 예외적 판매호조를 누리고 있다. 복고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과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젊은층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진로이즈백이 인기를 끌면서 이 제품의 용기를 전량 생산하고 있는 테크팩솔루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테크팩팩솔루션은 2014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회사로 유리용기 제작을 주업을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주류 판매 감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돼 왔다. 최근 3년간만 봐도 영업이익은 2016년 599억원, 2017년 461억원, 2018년 348억원으로 2년 새 41.8%나 감소했다.

올해부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진로이즈백뿐만 아니라 하이트진로의 또다른 히트작 ‘테라’ 용기를 일부 생산 중인 데다 오비맥주 등 여러 식음료 회사들도 뉴트로 열풍에 가세하며 용기 제작을 맡긴 바 있어서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진로이즈백의 청색 유리병(스카이블루)은 국내 유리병 제조사 중 테크팩솔루션만 납품이 가능하다”며 “진로이즈백 인기로 주류용기 수요가 회복되며 본격적인 실적개선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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