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 이사회는 권 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결의할 예정이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핵심인사 권 부회장을 통해 차세대 주력으로 떠오른 배터리 사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영향력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영수 ㈜LG COO 부회장.
더군다나 LG화학은 올해 배터리사업 향방을 가를 만한 굵직한 사업 추진 계획과 이슈가 산적해 있다. 배터리사업부 분사, 현대차그룹과 전기차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전 등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한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가 결정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권영수 부회장은 2018년 7월 구광모 회장이 ㈜LG 대표로 취임한지 불과 3주만에 LG유플러스에서 ㈜LG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권 부회장은 기존 LG유플러스에 이어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재경본부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 LG유플러스 대표 등을 거쳤다. LG가 핵심 성장사업으로 삼고 있는 배터리·OLED·5G에 두루 능통한 전략·재무통이라는 평가다.
한편 의장직 임기가 1년 더 남은 박진수닫기박진수기사 모아보기 LG화학 의장은 용퇴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지난달 29일 보유하고 있던 LG화학 보통주식 4000주를 장내매도한 데 이어, 이달초 나머지 1350주와 우선주 1527주를 추가로 팔았다. 현재 그가 가지고 있는 주식은 우선주 1500주뿐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