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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SK이노 車배터리 3·5·10위 쾌거에도…"중국 경계해야"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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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0 11:22 최종수정 : 2020-02-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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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모두 시장 평균 성장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 보조금 감축 등 업계 구조조정을 단행한 중국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중국 비야디(BYD)를 제치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 글로벌 3위 기업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삼성SDI도 중국 오토모티브에너지서플라이(AESC)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올렸다.

10일 SNE리서치가 집계한 2019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BEV·PHEV·HEV) 배터리 탑재량 순위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LG화학·삼성SDI·SK이노 車배터리 3·5·10위 쾌거에도…"중국 경계해야"
지난해 총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16.7GWh다.

LG화학은 65% 늘어난 12.3GWh로, 6% 감소한 BYD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LG화학 점유율은 7.5%에서 10.5%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는 21% 증가한 4.2GWh로 5위에 올라섰다. 점유율은 3.6%로 소폭(0.1%포인트)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132% 상승한 1.9GWh로 10위에 진입했다. 공격적인 배터리 사업 확대 후 처음으로 이뤄낸 성과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은 아우디 E트론, 현대 코나EV,재규어 아이페이스 판매 급증으로,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와 BMW i3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EV와 쏘울 부스터가 급성장세를 시현했다.

한국 배터리 3사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지기업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중국시장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감했다.

다만 CATL은 중국 상위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고성장세를 보였다. CATL는 지난해 39% 증가한 32.5GWh(점유율27.9%)로 일본 파나소닉(점유율24.1%)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국 배터리 기업 재평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술 수준은 한국배터리 기업이 당연히 높지만 CATL 추격은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CATL은 상하이 테슬라 모델3 공급계약을 밝히는 등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명환 LG화학 사장은 이미 2년 전 "우리 경쟁사는 삼성·파나소닉이 아닌 CATL"이라며 경계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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