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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보다 먼저 LG "올해 전기차배터리 흑자전환" 선언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3 14:40 최종수정 : 2020-02-04 11:10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지난해 '석유화학·배터리' 양대 사업이 각종 이슈에 동반 부진했다.

다만 LG화학은 올해 미래 역점 사업인 전기차배터리가 규모 면에서 회사 주력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연간 전기차배터리 흑자전환을 언급한 회사는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가운데 LG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은 2019년 매출 28조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 당기순이익 376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자료=LG화학)

(자료=LG화학)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었다. 다만 지난해초 설정한 목표액(32조원)에는 10.5% 미달했다. 석유화학부문이 미중무역분쟁 이슈로 수요 둔화를 겪었고, 전지사업부도 ESS 화재 등으로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1% 줄었다. 석화 수익성 악화에 더해, 전지부문의 ESS 관련 충당금 등 약 4000억원의 일회성 비용과 국내 판매중단이 결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8년 2000억원 영업익을 거둔 전지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손실 4543억원을 냈다.

LG화학은 "ESS 비경상 손실이 수익성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제외 시 약 1조3199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올해 약 35조3000억원의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전지부문은 지난해 매출 8조4000억원보다 1.8배 많은 15조원을 거두겠다고 자신했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는 각각 15조7000억원과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과 유사한 수준이다.

장승세 LG화학 전무는 "15조원 가운데 약 10조원을 전기차 배터리에서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배터리 실적 가운데 약 80% 가량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본격 시행되는 유럽시장과 1위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예정된 시설투자액 약 6조원 가운데 3조원을 전지부문에 쏟아붙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자동차배터리 수익성과 관련해서, LG화학은 "연간 (한 자리수 후반의) 하이 싱글 디짓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LG화학 실적부진은 올 1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중국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공장가동중단 등 영향이 불가피하다. 전기차 배터리는 지난해 폴란드 신공장 수율 이슈와 대규모 투자 집행이 계속되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올 한 해 어렵겠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전체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 전기차 판매증대 등 하반기로 갈수록 우호적인 기회요인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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