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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 모호한 원인과 결론…삼성·LG 배터리 결함 추정엔 정면반박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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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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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해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대해 정부가 6일 "배터리 이상을 원인으로 추정한다"면서도 "책임 소재는 가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즉각 "(배터리 이상이라는 말도) 직접적인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ESS 화재사고 조사단은 이날 지난해 6월 1차 조사발표 이후 발생한 5건의 ESS 화재 원인을 발표했다.

조사단은 5건의 화재 중 4건에 대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95% 이상 높은 충전율로 운영하는 배터리 운영 방식이 배터리 이상 현상과 결합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차 조사와 달리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지만, 운영 상 문제를 전제 조건으로 단 것이다. 제조사 책임에 대해서도 "결론 내리기 어렵다"며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산업부가 제시한 예방조치도 충전율을 낮추는 조치(옥내 80% 이하, 옥외 90% 이하)를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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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성SDI는 "배터리 이상"을 담은 내용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LG화학은 자체조사한 결과를 사건별로 제시하며 "배터리가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우선 LG화학은 배터리가 발화지점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LG화학은 4개월간 실제 사이트에서 가혹한 환경에서 자체 실험을 한 결과 화재도 재현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 리튬 석출물, 음극 활물질 돌기, 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 또는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삼성SDI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삼성SDI는 조사단이 배터리에 불이 났다는 사실에만 초점을 맞추고 왜 불이 났는지 규명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휘발유도 성냥불 같은 점화원이 있어야 불이 나는 것처럼 ESS에서 배터리는 유일하게 에너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연물로써 화재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점화원은 아니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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