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니로는 디자이너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담아 지난해 4월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다. 차문 4개가 날개를 펼치듯 열리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이드미러도 내부 후측방 모니터로 대체하며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담았다.
하바니로는 "전기차 기업으로 재도약"을 선언한 기아차 혁신에 연장선에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서 개발될 신형 전기차를 내년 첫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전기차는 프로젝트명은 'CV'로 CUV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하바니로를 포함해 이매진 바이 기아, 퓨처론 등 지난해 기아차가 공개한 3종의 콘셉트 전기차는 모두 CUV였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전략형 모델이다. 전통 아웃도어 SUV를 닮은 외형을 지닌 반면, 실내는 수평과 직선을 사용한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며 호평받았다.
텔루라이드는 현대 팰리세이드와 뼈대, 파워트레인, 일부 부품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점에서 많은 부분 비교되고 있다. 실적은 텔루라이드가 앞선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8개월간 월 평균 5800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실적회복 중심에 섰다. 팰리세이드 판매는 월 4500대 수준이다. 또 텔루라이드는 올초 '북미 올해의 차' SUV부문에서 팰리세이드, 링컨 에비에이터를 누르고 최종수상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 청년층에게 사랑받고 잇는 수출 효자모델 '3세대 쏘울'도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은 "감성품질 향상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노력이 텔루라이드와 쏘울에 깃들어 있다"면서 "디자인팀과 엔지니어링팀의 결실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