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 추진을 위해 우버와 손잡았다. 통신기업 SK텔레콤은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맡기로 했다. 어느 업종에서나 '미래 핵심 기반'로 평가받는 AI 기술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제휴 관계도 주목 받고 있다.

현대 PAV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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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우버의 기술력을 더해 완성한 길이 10m 실물 크기의 '개인용 비행자동차(PAV)' 콘셉트도 전시했다. 해당 기체는 시속 290km로 1번의 전기충전에 약 100km 거리를 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버는 '에어택시' 사업을 올해 미국 LA와 호주 멜버른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후,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대량생산 능력을 활용해, 우버 사업에 PAV 제조부문에서 협력한다. 현대차는 2028년께 자체적인 UAM 사업 상용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SKT-바이톤 통합 커넥티드카 시스템 개요. (사진=SKT)
SK그룹은 모빌리티 영역을 배터리에서 전장으로 넓힌다.
SK텔레콤은 중국계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과 함께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바이톤은 한국지엠이 떠난 군산공장을 인수한 국내 부품사 명신과 손잡고 2021년 전기차 '엠바이트' 국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엠바이트는 48인치 곡선형 터치 디스플레이,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사양으로 무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해당 차량에 적용될 통합 커넥티드카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또 외국계·중소기업이 취약한 분야인 차량 홍보와 AS 서비스 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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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K텔레콤은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해 AI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을 타진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시장 플레이어가 아닌 유저로 전락할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다수 이끌어 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 강화를 위해 스위스 SW기업 룩소프트와 올 상반기 미국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또 LG는 웹OS 오토와 마이크로소프트(MS)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 MCVP를 결합한 솔루션도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밖에 두산도 MS와 함께 AI·IoT를 활용한 수소드론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는 미래산업에서 업종 간 경계는 의미가 없다는 점이 부각됐다"면서 "경쟁력 확보와 비용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