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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확대·기금형 전환”…2천조 연금자산, 노후소득 위한 운용 대전환 예고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7 18:29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노후소득 증대를 위한 연금자산의 운용 개선」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홍지인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노후소득 증대를 위한 연금자산의 운용 개선」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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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TDF(타깃데이트펀드)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 확대와 퇴직연금의 기금형 전환이 한국 연금제도의 구조적 전환 화두로 떠올랐다. 급격한 고령화와 연금재정 불안 속에서, 연금자산이 실질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수적인 운용 관행을 넘어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는 한국증권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노후소득 증대를 위한 연금자산의 운용 개선」 정책 심포지엄이 열렸다.

전진규 한국증권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민연금은 전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사회안전망인 동시에 자본시장의 중추적 투자자”라며 “퇴직연금 또한 400조 원 규모의 적립금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금형 제도 도입, 전문운용체계의 유연한 적용, 가입자 기본수익 보장 장치 마련 등 다양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연금자산의 축적은 더 이상 수치상의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며 “초고령사회에서 실질적인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선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이 병행돼야 하며, 현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적극적인 운용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노후소득 증대를 위한 연금자산의 운용 개선」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홍지인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노후소득 증대를 위한 연금자산의 운용 개선」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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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2023년 기준 노인 인구 소득빈곤율은 38.2%에 달하며, 월평균 연금소득도 최저생계비에 한참 못 미친다”며 “연금제도의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인상되었고, 여기에 기금수익률 제고 노력이 병행될 경우 기금소진 시점은 최대 2071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며 “기준포트폴리오 자산군 확대,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운용인력 보상체계 개선 등 다각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선중 동국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체계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기금의 대형화는 자산운용의 유연성을 저해하며, 현재보다 더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TPA(Total Portfolio Approach)를 도입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조정성과를 높여야 하며, 홈바이어스를 해소하고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구조 효율화 방안’ 발표에서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의 10년 평균 수익률은 2.07%에 그치며, 실질적 노후소득 보장 수단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TDF, TRF와 같은 자산배분형 펀드를 중심으로 한 디폴트옵션 제도 개편이 필요하고, 기금형 전환을 통해 집합운용 DC와 같은 효율적인 운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기금형 지배구조 없이 디폴트옵션이나 일임운용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며 기금형 전환의 제도적 전제조건을 명확히 했다.

패널토론에서도 동일한 방향성이 공유됐다. 박희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국민연금의 기금이 초대형화되면서 액티브 전략과 패시브 전략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검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자산군별·전략별 운용비용 공시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퇴직연금은 적립 중심을 넘어서 지급단계의 운용 설계와 디폴트 전략 마련을 통해 진정한 노후소득 보장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은정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률은 글로벌 평균보다 낮고, Home-bias 축소와 대체자산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TPA 역할 확대와 함께 생애주기 맞춤형 기준 포트폴리오에서 CPPIB의 수익률 조정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2%대에 불과하므로 기금형 전환과 디폴트옵션 개선이 절실하며, 국민연금이 퇴직연금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팀장은 “기금이 기준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대체투자에 우선 적용하여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향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운용 인프라 강화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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