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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일본서 한국금융 미래 모색…"고령화 해법 제시할 나침반 될 것"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8 13:31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일본 경제 대전환' 출간
일본 통해 한국금융 구조적 과제·돌파구 모색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경험을 통해 한국경제와 금융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 경제·금융의 전환 과정을 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출간하고,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경제의 정책적·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의 나열이 아닌 우리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책이 한국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의 씽크탱크로서 적시성 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경제 분석 통한 한국금융 과제 모색

연구소는 약 1년에 걸쳐 일본 현지 기관 및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일본의 경제·금융 분야 대응 사례를 심층 분석했다. ‘미리 가본 우리의 미래’인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도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은 장기적인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 등 복합적인 대응책을 시행해 왔다.

일본은행(BOJ)은 30년간 이어진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013년 3월 양적·질적금융완화(QQE) 정책을 추진했으며, 재정적자 누적으로 인한 국가채무 우려보다는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재정지출을 적극 확대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동시장 유연화, 여성·노령·외국인력 활용 등 규제개혁과 의료·보건·농업·관광 등 전략산업 육성, 해외시장 확보 등 신성장전략을 추진했다.

장기불황 넘은 일본, '기업금융'이 해법

특히 일본이 장기불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금융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2010년대 이후 일본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고 대출이 증가하면서 가장 크게 늘어난 분야는 부동산업이었다. 주택 건설에 집중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주거용의 2.7배 수준으로 더 크게 발달해 자금 수요가 급증했다.

주목할 점은 일본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 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 의존도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개발과 공급을 담당하는 디벨로퍼(시행사)와 부동산을 매수해 임대·운용하는 리츠 모두 자금 조달의 중심을 자기자본에 두고 있다.

연구소는 자기자본이 중요한 이유로 ‘책임 있는 자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자기자본이 투입되면 사업성에 대한 판단이 보다 신중해지고 단기적인 가격보다 부동산의 내재가치 제고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빠르게 건축하고 매각 차익을 실현하려는 한국식 PF 모델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뿐 아니라 양질의 공간 설계에 동참하는 부동산금융의 미래 방향성과도 배치된다”며 “이제는 한국 부동산금융도 구조적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룹 차원 고령화 대응 전략 강화

우리금융그룹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시니어 고객 특화 금융상품 및 전용 콘텐츠 개발 등 시니어 통합 서비스 구축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은행-증권-운용 등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신성장 기업 발굴 및 지원,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이번 동양·ABL생명 인수를 통해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령자·유병자 대상 상품개발과 돌봄·노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령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보완하고, 보험금 청구권 신탁상품으로 유가족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전략 추진 중”이라며 “일본의 시니어케어 사례를 벤치마킹해 현지 요양사업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내부적으로 분석해 시사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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