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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현대차·토요타·벤츠, 미래 핵심 키워드 "연결"…차이점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08 15:34 최종수정 : 2020-01-08 17:45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메이커가 이번 CES에서 한 목소리로 '연결'을 중심으로 한 미래 비전에 대해 역설했다.

다만 각 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저마다 다른 미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사업 확장에 전념하는 현대차와 토요타는 '미래 도시'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벤츠는 차량 자체에 신경을 썼다.

또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전환'을 선언한 현대차는 편의성 증대에, 환경규제 충족이 시급한 벤츠는 친환경성에 방점을 찍었다. 토요타는 기술비전에 더 무게를 뒀다.

가로 15m 실물크기로 제작된 UAM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가로 15m 실물크기로 제작된 UAM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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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비전은 '도시인을 위한 편익 증진'으로 요약된다.

특히 도시가 커질수록 심해지는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3가지를 제시했다.

UAM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일종이다. 하늘길 개척을 통해 땅 위 교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에어택시 상용화에 나선 우버와 협업을 맺었다.

PBV는 대형 도심 셔틀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식당, 카페, 호텔, 병원, 영화관 등 하나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는 점이 특징이다.

Hub는 UAM과 PBV를 주차·연결하는 복합 공간 개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역동적인 미래 도시를 구현하고자 한다"면서 "의미있는 방식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이동과 관련한 제약에서 벗어나 사람들 삶에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븐시티 이미지. (사진=토요타)

우븐시티 이미지. (사진=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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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오는 2021년초 일본 후지산 인근에 미래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토요타의 미래도시 비전은 도로 계획을 골자로 한다. 토요타는 ▲친환경·자율주행차 전용도로 ▲사람과 저속 모빌리티를 위한 혼합형 도로 ▲사람 중심의 커뮤니티를 위한 공원 산책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여기에 회사의 AI, 로봇, 수소·태양광에너지 등 기술역량을 더한 친환경 도시를 건립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아키오 회장은 "(1930년대)토요타는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방직기 회사로 시작했다"면서 "이제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도시를 직조(weave)하겠다"고 선언했다.

벤츠 '비전 AVTR' 콘셉트. (사진=벤츠)

벤츠 '비전 AVTR' 콘셉트. (사진=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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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현대차와 토요타에 비해 차량 자체에 더 집중한 모습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벤츠 회장은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핵심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자원 소비를 줄이면서도 양적 성장을 이루는 친환경적인 차량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이 한국과 일본에 비해 보다 강력한 환경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벤츠가 공개한 콘셉트카 '비전 AVTR'은 이 점을 중심으로 개발됐다. 이 차량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다룬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었다.

비전 AVTR은 기술 상용화 가능성에 논란이 있긴 하지만, 기존 리튬이온에 비해 수명이 2배 이상 긴 '꿈의 소재' 그래핀 배터리를 채택했다. 내부도 재활용 가죽 시트, 나무 바닥, 식물 원료에서 딴 소재 등으로 꾸몄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하늘을 나는 차는 솔직히 표준적인 이동 수단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거리감이 있다"면서 "사람과 차량 간 '연결성'은 여전히 자동차 분야에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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