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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다음은 태양광…HD현대 정기선 vs 한화 김동관 ‘건곤일척’ 승부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3 15:46

1위 한화솔루션 vs 2위 HD현대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확대’ 이재명 정부 등장에 주가↑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신임 대표 내정자(왼쪽)와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사진=각 사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신임 대표 내정자(왼쪽)와 박종환 HD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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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맞붙고 있는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태양광 사업에서도 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한판 승부다.

태양광 분야에서 일단은 한화솔루션이 앞선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국내 1위 사업자다. 작년 말 기준 매출 12조3940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이 중 태양광 사업을 전담하는 큐셀 부문은 7조5720억 원을 차지한다.

국내 2위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인데, 규모 면에서 차이가 크다. 같은 기간 HD현대에너지솔루션 매출은 4224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상반된 지표를 보여준다. 연결 기준 한화솔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3조94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46억원으로 한 해 전 30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반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0% 감소한 853억원을 냈다. 작년 1분기 142억원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엔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 지역이 다른 영향이 컸다. 한화큐셀은 매출 89%를 해외에서 벌어들이지만,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내수 비중이 71%를 차지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영업을 중심으로 한다. 셀과 모듈 생산 공장 역시 국내에만 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유럽 및 호주, 미국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모듈 및 인버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1~3월이 태양광 모듈과 발전 시스템 판매 비수기인 점과 중국산 제품의 국내 유입이 확대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화큐셀 주 무대는 미국이다. 미국 주택용 및 상업용 태양광 모듈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태양광 모듈의 경우 작년부터 미국 공장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 중이다.

업력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더 오래됐다. 지난 2004년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로 시작, 2016년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2년 유럽 1위 태양전지 생산업체인 독일 큐셀을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태양광 산업은 정부 지원과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스스로 성장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최근 이재명 정부 에너지정책 기조에 힘입어 두 회사 모두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햇빛연금(태양광) 등 이익 공유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발굴해 주민 소득을 증가시키고,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력구매계약(PPA)'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대감은 시장을 움직였다. 대선 전날인 지난 2일 HD현대에너지솔루션 종가는 5만2600원까지 오르며 올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한화솔루션은 3만원대에 재진입했으며, 지난 11일 전날 대비 19.6% 오르며 3만7200원에 이르렀다.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는 지속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용량은 약 700기가와트(GW)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인 솔라파워 유럽(SolarPower Europe) 역시 2025~2028년 글로벌 태양광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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