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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Talk 은행 길라잡이] 힘겨운 저축, 시작이 '풍차'라면 마지막은 '시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09 10:14

소액 릴레이 적금 '저축의 기쁨'…정공법은 목적 세워 복리 투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 가깝고도 먼 은행, 소비자 입장에서 똑똑한 은행 이용법을 노크해 봅니다.]

자료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텅장', 말 그대로 빈 통장을 말합니다.

월급은 그저 통장을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직장인들의 자조 섞인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한푼, 두푼이 아쉬울 때 목돈 마련의 첫 걸음은 아무래도 저축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축은 습관이라고 하죠. 이때 재테크 방식으로 자주 등장하는 저축 방법이 '풍차 돌리기' 입니다. 만기가 연달아 돌아오게 적금을 중첩해서 드는 것입니다.

예컨대 1년 만기로 1월에 10만원 적금을 시작한다고 하면, 2월부터 12월까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10만원씩 적금을 새로 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1년이 되면 120만원(원금 기준)을 수령하게 되겠지요. 매월 새 적금을 릴레이로 들었기 때문에 1년을 기점으로 매월 120만원씩 만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인기를 모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도 이같은 풍차 돌리기 방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주에 1000원을 납입금액으로 정했다 치면, 매주 그만큼 증액되는 방식이죠. 1주차에 1000원, 2주차에 2000원, 3주차에 3000원, 이런 식으로 26주까지 납입액이 배로 늘어납니다.

"매월 100만원씩 적금을 붓겠어!"라고 굳은 결심을 하지만 결국 중도 해지로 끝을 맺는 경우가 많다면 이처럼 소액적금으로 저축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풍차 돌리기'는 시작일 뿐입니다. 솔직히 적금 금리가 1~2% 단수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고금리 시대만큼의 기대효과를 누리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최대 5% 금리"처럼 눈길을 끄는 적금이라도 잘 뜯어보면 낮은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그림의 떡'이거나, 월 불입액이 제한돼 있어서 사실상 이자효과를 누리기 힘들어 '미끼형'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지요.

정공법으로는 타이밍, 특정 특판 상품 등에 의존하기 보다 "시간에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주택, 노후, 비상금 등 목적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 기간을 달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시간에 따른 복리 투자가 주요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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