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연구원은 "최악을 가정해도 기존 여전체 시장의 30%였던 수요가 0%로 감소하고 AAA 채권 대비 상대 스프레드는 10~15bp 확대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올해 스프레드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채 수급 우려는 이미 DLS 사태가 불거졌던 9~10월 일정부분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면서 "향후 그 영향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국 파생금융상품 이슈에 따른 여전채 수요 감소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7.4조원(ELS 76조, DLS 41.4조) 수준이다. 이는 채권 현물로 헤지되며, 이 가운데 여전채 비중은 16.7%(13.6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인더머니 상태의 ELS실질만기는 0.8년이며, 이를 헤지용 여전채 잔액으로 나누면 17조원(13.6조원/0.8년)"이라며 이 부분이 연간 여전채 발행액 중 파생결합증권 헤지 수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여전채 발행액이 50조원 전후임을 고려하면 전체 발행액중 34%(17조/50조)가 헤지수요"라고 추론했다.
지난 2015~2016년 항셍지수 급락에 따른 ELS 규제 강화와 순상환 사태도 최근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AAA 은행채와의 스프레드 변화를 보면 2016년 하반기 이후 ELS 발행 감소에 따른 AA- 여전채만의 스프레드 확대폭은 15bp 전후였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미권/독일 금리 연계 DLF 손실로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원금손실확률 20% 이상)은 은행권 판매가 금지되고 사모판매는 어려워진다.
이 연구원은 "은행을 통해 판매되는 파생결합증권은 60% 전후"라며 "파생결합증권 판매가 줄어들면 여전채 수요도 줄어들 것이지만 막연히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여전채 수요 감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