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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배송전쟁 (3) SPC, 파리바게뜨 인기 살린 ‘빵 배달’

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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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4 00:00

파바 딜리버리 론칭 후 누적 550만건
요기요 등 제휴 프로모션 강화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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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바게뜨가 개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

▲ 파리바게뜨가 개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땅 덩어리는 좁은데 오토바이는 넘친다. 편리를 최고로 여기는 한국,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유통 플레이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패션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든 배송 전쟁의 양상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SPC그룹이 모바일 앱 주문·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제 2의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14일 SPC그룹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는 누적 이용 건수 550만건을 돌파했다. 월평균 주문량도 사업 초기 대비 15배 이상 늘었다.

SPC그룹은 2015년 마케팅 플랫폼 전문 계열사 ‘SPC클라우드’를 통해 O2O(Online-to-Offline) 기반 모바일 주문 플랫폼인 ‘해피오더’를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해피오더’는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해피 앱)에 탑재돼 해피포인트 회원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사전 예약을 통해 매장에 제품을 주문하고, 원하는 시간에 수령하거나 실시간 배달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 쉐이크쉑, 라그릴리아, 잠바주스, 빚은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는 해피오더를 통해 6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브랜드별로 해피오더를 활용해 적극적인 O2O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8년 9월부터 해피오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파바딜리버리’라는 실시간 주문·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파바딜리버리는 케이크를 비롯해 샌드위치, 바게트, 크루아상 등 베이커리부터 커피, 빙수 등 음료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월평균 매출 신장률은 30%에 달하며, 론칭 초기에 비해 월평균 주문량이 13배 이상 늘었다.

파리바게뜨는 파바딜리버리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딜리버리 전용상품 출시가 그 예다.

지난 3월 출시한 ‘먹빵 박스(샌드위치, 빵, 음료 등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꾸러미)’는 인기 제품으로 구성해 매월 평균 매출 상승률이 35% 수준이다.

파바딜리버리는 기존에 배달이 어려웠던 케이크도 배달한다. 케이크는 파손, 형태 변형 등에 대한 우려로 전문 배달업체도 ‘배송불가제품’으로 분류했다.

점입가경 배송전쟁 (3) SPC, 파리바게뜨 인기 살린 ‘빵 배달’이미지 확대보기
파리바게뜨는 케이크 배달을 위해 ‘케이크 딜리버리 패키지’를 개발했다. 이 패키지는 케이크 상자 안쪽이 상하좌우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제품 형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안쪽에 보랭 소재를 넣을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있어 케이크 신선도도 유지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지난해 10월 특허 등록을 마쳤고,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코리아 스타 어워즈 2019 미래패키징 신기술 부문에서 정부 포상도 받았다.

배스킨라빈스는 ‘해피오더’ 성장의 일등 공신이다. 배스킨라빈스 주문량은 해피오더 전체 이용 비중의 60%에 달한다.

이 가운데 쿼터(4가지 맛)·패밀리(5가지 맛)·하프갤런(6가지 맛) 사이즈로 구성된 아이스크림 핸드팩,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가족과 친구끼리 공유할 수 있는 제품 수요가 전체 주문의 90%에 달한다.

블록팩, 아이스마카롱 등 개별 포장된 디저트도 인기다. 배스킨라빈스는 해피오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수시로 무료 배달, 사이즈 업그레이드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파스쿠찌는 ‘파스쿠찌 해피오더’라는 서비스명으로 사전 예약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출퇴근·점심 등 혼잡 시간대에 한층 원활한 응대가 가능해졌다.

딜리버리 객단가도 오프라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해피오더 서비스 취급 가맹점은 1년 새 10배 이상 늘었다.

해피오더 서비스 이후 커피를 비롯한 주력 제품에 비해 비중이 작았던 젤라토와 빙수도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파스쿠찌는 7월 중순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주문 전체 금액 중 5000원을 할인해주는 ‘오 해피데이 딜리버리 프로모션’을 시작해 관련 매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라그릴리아는 배달 서비스에 맞는 스테이크박스 등 전용 제품을 출시해 전년보다 2배 이상 관련 매출이 늘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피오더는 회원 수 2000만명인 해피포인트를 기반으로 전용 패키지 개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사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O2O 서비스를 연계해 소비자 편익을 강화하고 오픈마켓, 배달 앱 등과 협업하며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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