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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배송전쟁 (2) CJ 올리브영 등 “화장품도 배송 시대”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10-07 00:00

기념일 등 겨냥 3시간 빠른 배송
작년 론칭 후 이용 고객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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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O2O 서비스 ‘오늘드림’을 도입했다.

▲ 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O2O 서비스 ‘오늘드림’을 도입했다.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땅 덩어리는 좁은데 오토바이는 넘친다. 편리를 최고로 여기는 한국,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유통 플레이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패션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든 배송 전쟁의 양상을 들여다본다.〈편집자주〉

화장품 배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뷰티업계도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3시간 내 빠른배송 등 직장인들을 위한 편의도 눈에 띈다.

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의 구독 서비스 관련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이 정기배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음악 스트리밍(52%), 면도기 정기배송(50%), 애완용품 정기배송(45%)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기록된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6조62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5조5217억원) 대비 20% 증가한 수준이다.

월간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올해 들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조198억원을 기록했다. 또 7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으며,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이상 거래액이 늘고 있다.

특히, 전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 중에서도 모바일에서 발생한 비중이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60%를 넘겼다.

이 같은 추세대로면 올해 총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무난하게 1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9조8484억원이었다.

업체들은 화장품 배송 수요가 늘자 관련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H&B 매장 브랜드 올리브영의 경우 온라인의 간편함과 오프라인의 신속·접근성을 모두 잡기 위해 지난해 말 ‘오늘드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늘드림은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에서 구매한 제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3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다.

오늘드림 서비스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출시 초기 400여개에서 지난 7월 4100여개까지 늘었다. 하루 이용 건수도 최대 1000여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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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도 마스크팩 정기배송 서비스 ‘스테디’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는 일반·보습·미백·영양 등 총 4종의 마스크팩을 선택하고 배송 횟수, 주기 등을 정할 수 있다.

애경산업은 피부 유형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와 정기배송을 합친 온라인 서비스 ‘플로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 애경산업이 선보인 플로우는 온라인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한 뒤 이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다.

여기에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2주에 한 번씩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생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선한 화장품을 소용량으로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온라인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쪼그라드는 추세다. 특히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멀티 브랜드숍보다 단일 브랜드를 취급하는 원 브랜드숍이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국내 화장품 로드숍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조 8110억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1조 7000억원까지 줄었다.

이에 오프라인에 근간을 둔 화장품업체들은 로드숍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든 가맹점주와의 상생정책이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에뛰드 브랜드에 대해 온라인 매출을 오프라인 매장과 분배하는 ‘마이샵’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특정 매장을 마이샵으로 지정한 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판매 수익을 지정 매장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니스프리의 마이샵 등록자는 도입 6개월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토니모리도 지난 8월부터 온라인 수익 일부를 오프라인에 배분하는 ‘픽스토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자사몰이 아닌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발생한 수익의 경우 배분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맹점주들로부터 ‘반쪽 정책’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사 몰보다 여타 온라인몰에서 가격경쟁력이 더 높은 상품들이 있어 오프라인 차별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구매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따른 거부할 수 없는 추세다”라며 “다만 오프라인 사업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가맹점주와의 상생도 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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