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테크핀이 쏘아올린 뉴금융 (5) 끝] 금융+IT, 도전과 응전…힘의 균형 깨질까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27 08:00 최종수정 : 2019-09-27 08:25

생활금융 플랫폼 향해 뛴다, 승자는 누가
규제 새틀짜기 대두…신뢰·보안은 선순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과 IT 가운데 무엇을 시작점으로 둘 지에 따라 핀테크(금융→IT)와 테크핀(IT→금융)으로 나뉘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금융+IT 지향점은 생활금융 플랫폼에 맞닿아 있다고 평가된다.

전통 금융사는 IT 기업에 버금가는 신기술 활용 기지로 새로운 경험 가치 제공에 나서고 있고, IT기업은 간편금융을 타깃하는 가운데 금융의 생명과도 같은 보안 사수가 과제로 꼽히고 있다.

◇ IT 도전에 금융도 신기술 융합 '성큼'

최근 주요 금융그룹은 신기술을 포용하고 융합하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9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사로 '신한 AI'를 공식 자회사 출범했다.

AI 분석 모델 'NEO'에 IBM의 ‘왓슨(Watson)’과 최신 AI 분석 기술이 적용됐고 과거 30년 이상의 글로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계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최적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추천하도록 했다.

글로벌 AI 연구기업인 ‘엘리먼트 AI(Element AI)’,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협력도 다지고, 향후 리스크 관리,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내부통제) 등 AI 적용 범위를 금융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3일 서울 여의도 신한AI 본사에서 신한AI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신한AI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신한금융지주(2019.09)

신한금융그룹은 3일 서울 여의도 신한AI 본사에서 신한AI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신한AI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신한금융지주(2019.09)

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의 경우 임직원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10월 중 '금융+통신' 가상이동통신망(MVNO) 서비스인 '리브(Liiv M)'을 대고객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의 MVNO 기반 서비스는 올해 4월 금융위원회 규제 특례를 적용 받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리브M'은 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 할인과 연계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에서 ICT와 신기술이 가진 위치와 역할이 바뀌어가고 있는 셈이다. 금융업계 한 디지털 업무 담당자는 "과거 전자금융 차원에서 IT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기능 정도였지만 이제는 상품 공급과 서비스 제공 같은 하나의 채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금융 플랫폼을 향해 뛰지만 리테일(소매금융)은 이미 레드오션화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들 입장에서 아직 위협적이지 않은 기업 쪽으로 전략을 갈 필요도 있다"며 "무역금융 등 은행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 분업화 VS 대형화 '만남의 광장' 어디? 규제 정비 촉각

금융업계에 핀테크(FinTech)보다 거센 위협이 대형 IT기업인 '빅테크(Big Tech)'라는 분석도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빅테크의 금융산업 진출현황과 대응방향' 리포트에 따르면,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와 같은 대형 IT기업은 다수의 고객과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은행 고유의 역할이었던 대출·송금 등 금융서비스는 빅테크의 기술로 인해 편리성과 접근성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금융산업에서 빅테크는 후발주자이지만 고객기반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해 틈새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진출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사업영역 면에서 은행과의 경쟁 관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로 불리는 대형 IT기업은 다수 고객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 사진= 픽사베이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로 불리는 대형 IT기업은 다수 고객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 사진= 픽사베이

IT 테크 기업의 금융진출이 확장되면서 금융 규제 '새 틀짜기' 필요성도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자금융 쪽에서 작고 가벼운 인·허가로 진입을 촉진하는 ‘스몰 라이선스(small licence)’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개편은 미국, 중국 등 빅테크 기업이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할 때를 대비해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감독 체계를 강구하는 측면도 있다.

신기술 도입에 맞춰 금융보안 규제 정비와 보안 원칙 새 확립도 중요하다. 예컨대 다방면에 적용중인 인공지능(AI)만 봐도 왜 그리고 어떻게 의사결정에 이르게 됐는지 설명하기 곤란하고 최종판단이 윤리적 기준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연구 담당자는 "한쪽(금융)은 분화(unbundling) 되고, 한쪽(테크)은 대형화되고 통합되면 힘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며 "규제 당국은 아직 닥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금융 시스템 안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채병득號 금결원, 인니 QR결제 상용화…연내 베트남·인도 시범 추진 '박차' [K-금융 인프라 해외 적용] 국내 금융인프라의 해외 적용이 제도 자문과 기술 전수를 넘어 실제 지급결제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각국의 결제망을 연결해 해외에서도 평소 사용하던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금융회사의 해외결제망 구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용자의 결제 편의와 비용 절감을 뒷받침한다.채병득 원장이 이끄는 금융결제원은 인도네시아 QR결제 서비스 상용화 이후 이용 기반을 넓히면서 베트남과 인도로 연계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태국과의 연결도 추진한다. 은행·카드사·간편결제사업자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지급결제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금융권의 해외결제사업 참여 기반을 2 DQN강태영號 농협은행, 기업대출 금리↓·조달금리↑···3Q NIM 방어 ‘시험대’ [은행권 NIM 사수 전략] NH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기준금리 인상에도 중소기업 신용대출 부문에서는 금리 경쟁력을 위해 가격요인을 낮춘 데다, 정기예금 고시금리와 동일 만기 은행채의 신규 발행금리가 오르면서 조달비용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농협은행은 고정금리채를 활용하고 외화 조달 경로를 다변화하는 한편, 소셜본드 가산금리 절감과 녹색채권 이차보전 지원 등으로 대응했지만 NIM을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기존 대출의 수익률 상승과 자산 확대가 신규 조달 단가 인상분을 얼마나 흡수했는지가 마진 사수의 관건으로 분석된다.가계는 시장금리 반영···가격요인 확대는 소폭농협은행의 올해 3 신한·KB·하나 보안 허점…금융위, 외부접점 전수점검·은행별 대응 구체화 주문 [금융안전망 점검] 주요 시중은행의 연쇄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외부 업무시스템의 접근권한 관리와 보안예산 집행, 경영진의 위험 대응이 함께 점검대에 올랐다.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의 보안 자체점검에서 일부 미흡사항이 보고된 가운데, 은행별 보안예산 편성과 집행 사이의 간극도 드러났다.금융당국은 외부 연결접점 전수점검과 위협정보 공유 확대를 추진하고, 은행들도 AI 방어체계 구축과 예산·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사고 이후 제시한 투자·점검 계획을 예정된 일정에 맞춰 실행하고 실제 취약점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재발방지 대책의 실효성을 가를 전망이다.신한·KB·하나, 외부 업무시스템 접근권한 관리 난항금융위는 14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