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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빅3, 1분기 성적 '희비교차'…중국 노선 '구원투수' 될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3 15:03

제주항공 흑자 유력, 진에어·티웨이 수익성 악화
2분기 유가 폭탄 고비, 중국 운수권·슬롯 확보 사활

(왼쪽부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박병률 진에어 대표,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제공=각 사

(왼쪽부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와 박병률 진에어 대표, 이상윤 티웨이항공 대표.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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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빅 3'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일본 노선을 바탕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시되지만, 진에어(대표이사 박병률)와 티웨이항공(대표이사 이상윤)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2분기 고유가 파고가 예고된 가운데, 운수권 및 슬롯 재배분으로 나온 중국 노선 확보 여부가 수익성 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실적 양극화 전망…제주항공만 턴어라운드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5077억 원, 영업이익 48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 일본 여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대형항공사(FSC)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점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KB증권 역시 1분기까지 고유가 영향이 없고 일본 노선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된 게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무안공항 사고 여파를 완전히 해소한 게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진에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4100억 원, 영업이익은 29.64% 줄어든 41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바라봤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6% 증가한 4920억 원으로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70억 원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과 달리, 회사 내부적으로 1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앞서 지난달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진에어는 유가 폭등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업무 체질 개선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수익성이 낮은 동남아 노선(푸꾸옥·다낭 등)을 단항 및 축소하고,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시행에 들어갔다.

중국 무비자 효과에 여객 ↑…노선 확대로 수익성 방어 주력

자료제공=각 사

자료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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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한 항공유 가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항공사 유류비 부담이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중국 노선이다. 무비자 특수를 통해 중국 여행 수요를 흡수하면서 일본 노선에 치우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24년 11월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한중 노선 이용객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1월 107만 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1년 만인 2025년 11월 134만 명으로 25.23%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이용객은 43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제주항공이 ▲인천-칭다오·웨이하이·옌지·하얼빈·자무쓰·스자좡·구이린 ▲제주-베이징(서우두/다싱) ▲부산-상하이·스좌장·장자 등 총 11개로 가장 많은 중국 본토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어 티웨이항공 ▲대구-장자제·연길 ▲청주-연길 ▲인천-우한·선양 등 총 5개와 진에어 ▲인천-구이린(계림) ▲제주-푸동(상하이) 등 총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독과점 해소 조치 일환으로, 중국 노선 운수권 및 슬롯 재배분 결과가 곧 윤곽을 드러낸다. 재분배 대상은 ▲인천-베이징·상하이·선전·시안·장자제·창사·톈진 7개와 ▲부산-베이징·칭다오 2개로 총 9개 노선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CC 업계 관계자는 "중국 운수권 재배분 및 신규 운수권 배분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진입 기회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운수권 신규 배분으로 단거리 신규 시장 개척이 가능해지며, 인바운드 수요 증대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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