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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장 베트남 총집결…정진완 우리은행장, 인도 동행 '유일' [은행은 지금]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2 15:56

정진완 행장 인도 현장경영…시장 점검·네트워크 강화
5대 은행 해외점포 119곳…글로벌 확장 가속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각 사

(왼쪽부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해외 순방 일정에 맞춰 5대 시중은행 수장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글로벌 시장 점검과 사업 확대 기회 모색에 나섰다.

특히 정진완닫기정진완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유일하게 인도 일정에 동행하며 현지 시장을 직접 점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정진완 행장, 인도 '단독 동행'으로 현장경영 전면에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이호성닫기이호성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은 이달 22~24일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현지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현지에서 국내 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영업망을 점검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그 중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5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이 대통령 인도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 정 행장은 지난 20일 인도 현지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또 구르가온 소재 교육기관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현지 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행보도 병행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첸나이, 뭄바이, 구르가온, 푸네, 아메다바드 등 인도 주요 거점에 5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정 행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인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척지' 인도, 지점 확대 속도전

5대 은행장 베트남 총집결…정진완 우리은행장, 인도 동행 '유일' [은행은 지금]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시장은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 은행장들이 베트남 일정에 집중하는 가운데, 인도는 제한적 접근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 중 인도 현지법인을 보유한 곳은 없으며, 모두 지점 형태로만 진출해 있다. 신한은행 6개, 우리은행 5개, 하나은행 4개, 국민은행 3개, 농협은행 1개 등 총 19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이는 미국(17개)보다 많은 수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 확대에 따라 금융 지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2년간 국민·우리·하나은행이 각각 2개씩 지점을 늘리는 등 확장세도 뚜렷하다.

신한은행은 인도 비은행 금융회사 '크레딜라' 지분 10%를 취득해 지난해 약 200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거두는 등 투자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 중심 안정적 수익

베트남은 이미 은행권 해외사업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 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591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전체 순익(5873억원)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이는 2017년 ANZ은행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이후 고객 저변을 넓히면서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 입지를 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역시 베트남 법인을 통해 716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6.4% 성장했다. 이는 우리은행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점 중심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지 한국계 기업 대상 우량기업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며, 하나은행은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투자로 지난해 약 1505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하노이 지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 중이며, 호치민 지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

베트남과 인도를 기점으로 한 해외 전략 재정비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단순한 의전 차원을 넘어 현지 영업 기반과 기업금융 지원 전략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은행의 해외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119곳에 달한다. 이는 지점과 사무소 등을 포함한 수치로, 각 은행은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요 금융 허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1개 지점과 5개 현지법인을 기반으로 인도·베트남을 포함해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지에 진출해 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점은 올해 1개에서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중심의 영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14개 지점과 3개 사무소, 10개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가장 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점 21곳과 현지법인 11곳 등 총 38개 거점을 운영하며 북미·유럽·중동·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있다. 인도와 베트남에도 각각 지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 등 특정 지역 중심의 영업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16개 지점과 출장소·사무소를 포함해 28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에만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후발주자로서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8개국에서 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런던 지점 신설 등을 통해 점진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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