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일본의 수출 규제 발동으로 불매운동이 활발했던 지난 7월 유니클로 앱의 사용자 수(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6월 대비 29% 가량 감소했다.
일일 사용자 수(DAU·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더욱 가파르게 감소했다. 6월 및 상반기(1~6월) 평균 대비 각각 40% 줄어들었다.
패션 및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 앱 사용자도 크게 줄었다. 무인양품 앱의 7월 기준 MAU는 4만2713명으로, 6월(7만2011명)보다 41% 줄었다. DAU 또한 6월 대비 44% 가량 줄었고, 상반기 평균 대비로는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지에이웍스는 "7월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유니클로·무인양품 등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모바일 앱의 사용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추이 변화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불매운동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브랜드로 꼽힌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이 불매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게 알려지면서 '괘씸죄'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발언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 및 해명을 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달 유니클로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6월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8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카드사 중 하나인 A카드사의 개인 신용·체크카드 결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유니클로에서 카드결제를 한 소비자 수는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