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자동차(상용차 제외) 소매판매량은 4.9% 증가한 176만6040대로 집계됐다. 2018년 6월 이후 13개월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현대자동차는 25% 증가한 6만2890대를, 기아자동차는 27% 늘어난 3만563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현대 엔씨노(코나)EV와 기아 중국형 K3. (사진=각사)
중국이 새 배출가스 규제인 '국6'를 올해 7월 도입 앞두고, 딜러들이 구형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을 적용하는 등 '재고털이' 성격이 강했다는 설명이다.
국6는 디젤 차량 뿐만이 아니라 가솔린 승용차 대부분에도 적용된다. 당초 중국은 국6를 2020년(국6a)과 2023년(국6b) 등 단계적으로 기준을 강화해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도심 대기오염의 주범을 내연기관차로 지목하면서, 베이징 등 일부 대도시는 국6b를 이달부터 적용하는 등 조기대응에 나섰다.
이 때문에 지난달 수요 반등세에도 하반기 중국 시장 전망을 낙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차가 SUV 중심 신차전략으로 한국·미국 등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현지·일본·독일차에 밀려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친환경차 등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개선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