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 1회 증시 콘서트'에서 국내 증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승빈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연내 미중 무역분쟁 타결 여부가 꼽혔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오후 2시30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19 하반기 증시 대전망’의 주제로 개최된 ‘제1회 증시 콘서트’ 세미나에서 국내증시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센터장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될 지에 대한 여부가 하반기 증시 전망을 가를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모두 분쟁에 따른 위험을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분쟁은 올해 하반기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미국은 하반기 대선 국면에 들어가고 중국은 IT 관련 제조업 기반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는 점을 우려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미중 무역전쟁은 연내 타결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사이클에 진입하고, 전면 과세 부과시 미국 소비자·수입업체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은 하반기 중 협상 결렬 시 경기 침체와 부채 위험이 가중돼 전면적 부양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6.8%, 23.5%, 19.6% 하락할 전망”이라며 “올해는 실적 변수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역사적 저점 수준에 위치했다”며 “현재 실적이 역성장하는 국면에서 주가는 바닥이 확인돼 투자 매력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무역협상 타결을 전제로 코스피 상단을 2350선으로 제시한다"”며 “만약 그정도 수준까지 증시가 회복된다면 시장의 업사이드 투자전략으로 인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해야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