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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하겠다더니?' 사면초가 화웨이, 한국 기업 만나 "미 제제 부당하다" 호소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5-27 12:20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초 겪는 한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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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기업 로고/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화웨이 기업 로고/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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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지난 주 중국 공산당의 핵심 권력 기구 중앙위원회 고위급 3명이 방한하여 미중 무역 충돌 체제에서 한국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반 화웨이 캠페인에 동조할 경우 보복을 걱정해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화웨이의 모바일 사업부 임원은 지난 23~24일 양 일에 걸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트럼프 정권의 반 화웨이 캠페이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한편 차질 없는 공급을 호소한 것으로 얼려졌다.

구글로부터 서비스 사용과 OS 업데이트를 제제당하고 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에게 스마트폰, 노트북 등 통신장비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공급 거래까지 거부당한 뒤 SD카드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의 사용 또한 불가능해질 전망인 화웨이가 사면초가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태도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관련 회의에서 화웨이 측은 미국의 행태가 부당하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하는 동시에 ARM사의 공급 중단과 관련하여 자체적인 대비를 완료한 한편 신제품에 대하여 독자적인 OS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반 화웨이 캠페인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이끌어온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데에는 화웨이 측이 한국 기업에서 구매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 연간 1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주요 생산 제품의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화웨이에게 치명적인 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 또한 나온다.

한편,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디스플레이를 판매하는 삼성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을 제공하는 LG이노텍에게 화웨이는 주요 매출처이자 무시할 수 없는 큰 고객이기 때문에 무조건 미국 정부에 동조하여 반 화웨이 동맹에 동참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미래 전략을 세우기 위해 삼성, LG, SK 등은 화웨이 사태에 따른 영향 분석 및 대응책 마련에 전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화웨이 이슈는 단순히 화웨이라는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관세 분쟁, 사드, G2의 신냉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셀 수 없이 산재되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힘드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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