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투싼.
현대차는 중동 카헤일링(차량호출) 1위 업체 '카림'에 연말까지 쏘나타·투싼·싼타페·그랜저 등 총 5000대를 공유차량으로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현지 금융업체인 라야 파이낸스와 협력을 통해 카림 드라이버의 자립도 도울 예정이다.
카림은 중동, 북아프리카 15개국 120여개 도시에서 카헤일링 사업을 하고 있다. 카림은 올 3월 미국 우버가 약3조5000억원에 전격 인수하며 중동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2030 비전'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카림과 협력하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2030 비전은 사우디 정부가 정유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사우디 2030 비전에 핵심 분야로 꼽힌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오고 있다. 올 4월까지 3만4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며,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공유 차량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에 2억 달러, 인도 최대 차량 호출 기업 올라에 2억4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