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9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 3.5%에서 3.3%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IMF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6% 수준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MF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향되는 등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전체와 한국 등 일부 국가의 성장률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며 “한국도 그중 하나로, 이는 올해 경기 저점이 형성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경기 저점에 다다랐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뿐 활황의 시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반등 기대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성장률 하락의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한국 경기 반등 여부와 그 폭은 무역분쟁, 글로벌 교역환경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또 “한국의 차년도·당해년도 성장률 컨센서스 차이는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최근 보합으로 좁혀졌다”며 “적어도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