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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NH농협은행장] "해외투자 확대 위한 채널 다각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4-15 11:38

대체투자 확대 IB 강화…자금세탁방지 적극

신기술 사업화 '디지털혁신캠퍼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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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경기 포천 출생 동남종합고, 농협대, 방통대 경영학, 중앙대 유통산업학 석사 농협중앙회 입사(1985년)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센터 출장소장(2001년) NH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2013년)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2015년)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2016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2016년 11월~2017년 11월) NH농협은행장(2017년 12월 ~ 현재)

△1960년 경기 포천 출생 동남종합고, 농협대, 방통대 경영학, 중앙대 유통산업학 석사 농협중앙회 입사(1985년)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센터 출장소장(2001년) NH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2013년)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2015년)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2016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2016년 11월~2017년 11월) NH농협은행장(2017년 12월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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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딜소싱 채널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금융(IB)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대훈 행장은 지주 차원의 글로벌 사업 2기 원년 선언에 맞춰 해외 영업 보폭도 넓히고, 글로벌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기업 전환"을 위한 혁신 기지를 맡을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 '상업+농업' 글로벌 차별화…IB 뒷받침

"타행에 비해 해외진출이 늦었고 경험도 부족해 그동안 효과적인 해외진출 전략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대훈 행장은 "타행이 하고 있는 해외진출과 사업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사인 농협금융지주는 2019년을 글로벌 사업 2기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현재 6개국 7곳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데, 중장기적으로 현지 특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접목할 계획이다.

이대훈 행장은 1월말부터 2월초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직접 돌아보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농업국을 중심으로 농업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 진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해외법인 인수 첫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바로 농협파이낸스 캄보디아 소액대출(MFI)법인이다. 이대훈 행장은 "인수 초기 일시적인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인수 첫 해 흑자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너지 허브로 홍콩 지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대훈 행장은 인가를 담당하는 홍콩금융관리국을 찾아 홍콩지점 신설에 대한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농협은행은 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늦어도 2020년 하반기에는 홍콩지점 개설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도 공을 들였다. 이대훈 행장은 호치민 인민위원회를 방문해 호치민 지점 전환 인가를 요청했다. 베트남 남부지역 기업여신 확대를 위해 호치민 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의 경우 장기적 관점으로 진출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 우량 인수합병(M&A) 매물 발굴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대훈 행장은 "올해는 진출 추진국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동남아 중심 네트워크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진출 목표를 뉴욕·홍콩·유럽·중국 등 거점 국가, 아세안(ASEAN)과 인도 등 신남방 핵심 국가, 성장 잠재권역 국가로 나눠 명확히 설정하고 세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금융(IB)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딜소싱부터 사후관리까지 통합관리하는 ‘투자금융지원시스템’(IBSS)을 가동하고 이에 맞춰 IB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우량 해외사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투자금융단을 신설하고, 국제투자금융팀의 인원을 보강했다. 대체투자팀도 신설했다.

이대훈 행장은 "'웰스파고 에셋 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딜소싱 채널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지점 개설 준비를 위해 파견한 IB데스크도 활용한다. 이대훈 행장은 "글로벌 IB, 현지진출 시중은행 등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며 “은행 및 계열사가 참여하는 신규 딜 주선과 참여 기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금융당국의 자금세탁방지(AML) 제재와 감독 강화 추세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농협은행 뉴욕지점이 2017년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준법 감시 시스템 미비로 1100만 달러(한화 120억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받으면서 경계감을 높여왔다.

그동안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신설하고 종합컨설팅을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했다. 행장 직속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운영했다.

지난해 이대훈 행장이 뉴욕 현지당국에 개선 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출장길에 두 차례나 오르기도 했다.

이대훈 행장은 "올해 자금세탁방지 업무 중요도가 커지면서 해외 전문가 양성 등 전담 인력의 양적·질적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며 "글로벌 통합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구축같은 환경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혁신특구' 설립…"디지털 금융기업 전환"

이대훈 행장은 농협은행의 "디지털금융 초격차"를 정조준하고 있다. 4월 출범한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대표적이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기존의 서대문구에 위치해있던 핀테크랩인 NH핀테크혁신센터에서 R&D(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공간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디지털R&D센터(270㎡)와 핀테크혁신센터(1830㎡)로 구성돼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농협은행은 혁신 스타트업 전용 투자자금으로 쓸 200억원 규모 'NH-아주 디지털혁신 펀드'를 통한 투자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개편한 모바일 통합플랫폼 '올원뱅크 3.0'과 5개 금융앱을 통합한 풀뱅킹인 'NH스마트뱅킹'으로 비대면 채널 레벨업에도 나서고 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을 목표로 하는데, 실이용자 비중이 70~80%에 이르는 만큼 기대가 높다.

이대훈 행장은 "뱅킹플랫폼 측면은 차세대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채널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면 뱅킹 수익을 높일 디지털 전용상품 포트폴리오도 필요하다. 이대훈 행장은 "구체적으로는 상품 군별 대표 1~2종의 디지털 전용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최근 트렌드에 대응하는 디지털 특화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원뱅크는 글로벌 확장 채널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농협은행 하노이지점 계좌 기반의 '올원뱅크 베트남(AOB)' 앱 서비스는 한국어 버전을 추가하고 현지 제휴사를 통해 출금·이체·충전이 가능한 전자지갑 기능을 부가 서비스로 탑재할 예정이다.

이대훈 행장은 "우선 베트남 거주 현지 한국인들을 타깃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디지털금융 선도자로써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올원뱅크 앱 안에 탑재된 계좌기반 직불 결제 서비스 '베트남 QR결제'도 적극 활성화 할 계획이다.

2015년 선제적으로 출시한 'NH핀테크 오픈플랫폼'도 정부 정책 방향과 맞물려 더욱 힘이 실릴 예정이다.

이대훈 행장은 "오픈API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에 접근하고 활용하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금융정보조회, 사이버 환전·송금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해외투자 확대 위한 채널 다각화"이미지 확대보기
◇ '1조 클럽' 시험대…범농협 특화점포 확대

이대훈 행장은 올해가 "1조원 이상의 손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는 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이대훈 행장은 전년비 87.5% 점프한 1조222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농협은행이 연간 순익 '1조 클럽'을 달성한 것은 2012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대훈 행장은 국내·외 경기부진, 대출규제 강화 등 영업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올해 경영방향으로 '성장'과 '관리' 투트랙을 제시했다.

이대훈 행장은 "우량자산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지속적인 조달 비용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대훈 행장은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IB 사업을 강화해 전통적인 수입원 이외 새로운 수입원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가운데서도 "재무구조가 더욱 튼튼한 은행"도 강조했다.

이대훈 행장은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목표손익 달성을 위해 다양한 리스크 대시보드(Risk Dash Board) 지표를 설정하고 부실 징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특수은행으로서 농협은행의 역할도 꼽았다. 이대훈 행장은 1985년 농협중앙회로 입회해 농협은행, 농협상호금융을 두루 거친 '농협통'이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금고 수성은 주요 과제다.

이대훈 행장은 농협은행이 100% 국내자본 은행이고 오랜 금고취급 경험, 지역 밀착은행으로 주민들의 이용 편의성 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시중은행들은 금고를 주로 수익성 측면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이대훈 행장은 "농협이 금고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은 시중은행과 차이가 있다"며 "농협은 지역민의 복리증진, 지역사회와 국가경제 발전 등에 비중을 두고 금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농협 시너지 공략도 꼽힌다. 'NH멤버스'가 대표적이다. 농협은행이 운영하고, 농협 계열사 16개 법인과 전국 농축협이 참여한다. 계열사, 전국 농·축협, NH포인트 가맹점의 서비스를 멤버십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고양시 일산에 개점한 '하나로 미니 인 브랜치'는 영업점과 편의점을 결합해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농산물·농가공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대훈 행장은 "올해도 금융과 경제 사업을 결합한 특화점포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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