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49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13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996.3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데다가 4분기 미국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이용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에 와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농산물과 화학제품, 자동차 등 미국산 제품에 관세나 무역 제한 조치를 낮추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 역시 작년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상당 부분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6%를 기록해 시장예상치(2.2%)를 웃돌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북미 정상회담 실망에 대한 여파와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로 1130원 테스트가 예상되나 미중 무역협상 기대 유지와 중국 양회 개막 속 중국 부양책 기대 등이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